“트로피가 무거워요”, 2024년 쾌조의 스타트 끊은 ‘삐약이’
‘삐약이’ 신유빈(19)이 파리 올림픽의 해인 2024년 첫 달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월 해외 대회 일정을 마친 신유빈이 오늘(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유빈의 양손엔 묵직한 트로피가 들려있었다. 이번 달 3개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주관 대회에 출전한 신유빈은 지난 21일 카타르에서 열린 ‘WTT 컨텐더 도하’에서 전지희와 함께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주말 인도에서 개최된 ‘WTT 스타 컨텐더 고아’에서는 여자복식, 혼합복식(파트너 임종훈) 2관왕에 올랐다. 새해 첫 달부터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신유빈은 “트로피가 4~5kg쯤 돼 들기에 무겁다”며 밝게 웃었다.
모처럼 한국에 돌아온 신유빈은 곧바로 약 2주 뒤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 대비에 들어간다. 별다른 휴식 없이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탁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숨 가쁜 일정이지만 신유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인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입국 직후 만난 신유빈과의 일문일답.
Q. 2024년 첫 달을 보낸 소감?
- 대회와 경기를 소화하느라 바쁘게 지나갔다. 그만큼 배운 점도 많아서 의미 있는 한 달을 보냈다.
Q. 최근 두 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은 어떤가?
- 현재 컨디션에 대해 만족한다. 몸 상태는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서 다시 슬슬 만들어가려고 한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체력 관리는 자신에게 달린 부분이라 어떤 시기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건 없다. 체력도 문제없다.
Q. 1월 해외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게임?
- 인도에서 한 ‘WTT 스타 컨텐더 고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달 새 3번째 대회인만큼 선수들이 다들 조금은 지쳤을 텐데 부상 없이 마쳐서 좋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다 같이 잘해서 분위기도 많이 올라왔고, 저도 좋았다.
Q. ‘영혼의 파트너’ 전지희와 연속 단식 대결을 펼쳤다.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 (전)지희 언니가 워낙 경험도 많고 실력도 좋은 선수여서, 저 역시 언니와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뜻깊고 감사했다.
Q. 게임 스코어 4:3의 명승부를 펼친 ‘WTT 컨텐더 도하’ 단식 결승이 인상적이었다.
- 그 경기를 통해서 저도 많이 배운 거 같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지희 언니한테 “감사하고,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지희 언니도 “이제 또 같이 잘해보자”고 얘기했다.
Q.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 약 2주 뒤 세계선수권 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곧바로 진천 선수촌에 들어가서 대표팀 동료들과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단 오늘은 좀 자고 싶고, 누워있고 싶다. 아직 새벽이라 먹고 싶은 건 딱히 없다.
(*신유빈은 30일 오전 6시 3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Q.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이다. 해외 선수들의 반응은 어떤가?
- 이번 시합 때도 외국 선수들에게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에 와?”라고 다 물어보고 다녔다. 선수들이 주로 “음식 뭐가 맛있어? 부산은 바닷가랑 가까워?”라고 많이 물어봤다. 한국에 오는 선수들과 재밌게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Q. 신유빈 본인이 부산 대회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부분은?
- 사실 부산을 아주 어렸을 때 가보고, 그 이후에는 못 가본 거 같다. 그래서 저한테도 굉장히 설레는 시합이다. 아무래도 떡볶이, 돼지국밥을 먹어보고 싶다.
Q.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 탁구 선수로서 특정 상대를 생각하기보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좋은 경기 내용으로 스스로 배울 점을 찾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Q. 도쿄 올림픽 때 인연이 있는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도 명단에 포함됐다.
- 이미 외국에서도 시합할 때 종종 마주쳤다. 매번 서로 친근하게 인사하고 반가워한다. 한국에서 보면 더 좋을 거 같다. 정말 멋진 선수고, 저도 니시아리안 선수처럼 몸 상태가 괜찮을 때까지 오래 탁구를 하고 싶다.
Q. 대회 목표는?
-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많은 팬이 오실 거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성적으로는 대표팀 언니들과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높은 곳까지 가보고 싶다.
-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부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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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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