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발견한 르노 SM3 ‘ABS모듈’ 결함, 8만여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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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를 조사하던 소방관이 특정 차량의 부품이 화재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제조사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이끌어냈다.
SM3의 결함을 발견한 건 경기 용인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양원석(44) 소방장이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양 소방장은 지난 2021년 의왕소방서 근무 당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제작한 SM3 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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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를 조사하던 소방관이 특정 차량의 부품이 화재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제조사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이끌어냈다.
SM3의 결함을 발견한 건 경기 용인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양원석(44) 소방장이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양 소방장은 지난 2021년 의왕소방서 근무 당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제작한 SM3 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얼마 후 용인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양 소방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용인지역에서 같은 차량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2건 추가로 접했다.
이에 의구심을 품은 양 소방장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SM3 화재 17건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2005∼2010년식 해당 차량에서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모듈에 연결된 접지에 배선 불량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 소방장은 즉각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이 사실을 알려 해당 차량의 결함보상 검토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 검토에서도 해당 차량 접지 배선 불량으로 수분이 모듈 내부로 유입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해당 연도에 제작된 SM3 8만3574대 전체에 대해 지난 18일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양 소방장은 "의심을 품고 진행한 조사를 통해 정부에서 결함 확인은 물론 대규모 리콜까지 결정해 화재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분석을 통해 화재 예방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르노코리아자동차(옛 르노삼성), 기아, 제이스모빌리티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3개 차종 10만412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앞선 18일 밝혔다.
르노삼성 SM3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모듈에 연결된 배선에서 결함이 나타났다.
기아 카렌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연료펌프 내부에 있는 연료공급 차단 밸브가 문제다. 연료공급이 차단되며 주행 중 차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 2013~2018년 제조된 1만8944대가 리콜 대상이다.
제이스모빌리티의 이티밴 1602대는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부품을 탑재했다.
물품 적재 장치 내부에 창 유리를 설치할 경우, 화물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봉을 설치해야 한다. 아티밴은 보호 플레이트를 설치했는데, 이는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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