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쓰러진 어르신 구한 ‘쿠팡 의인’…‘와우 히어로’ 포상

와우 히어로로 선정된 쿠팡친구 최남순 씨.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새벽배송 중 빙판길에 쓰러진 어르신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해 인명피해를 막은 쿠팡친구(배송직원) 최남순 씨를 ‘와우 히어로’로 포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주택가 골몰길에서 새벽배송 업무를 하던 중 빙판길에 쓰러져 머리를 다친 할머니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할머니의 체온유지를 위해 자신의 외투를 벗어 덮어주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장소가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길인 데다 한파까지 겹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최씨의 빠른 조치 덕에 할머니는 안정을 찾았다.

최씨의 선행은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CLS는 포상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시상식을 열고 최씨에게 ‘와우 히어로’ 표창과 상금을 수여했다.

최 씨는 “사실 쓰러진 할머니를 봤을 때 머리를 다쳐 고인이 되신 아버지가 떠올랐다”며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포상까지 받으니 감사하고 쑥스러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CLS 포상인사위원회는 “위험에 빠진 시민을 발견하고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쿠팡친구의 선행을 높이 평가해 포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쿠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