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딸, 피 웅덩이에 누워있다"…대선 앞두고 '거짓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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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 또 '거짓 신고' 사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헤일리 전 대사의 주거지에서 발생한 '스와팅'(swatting) 사건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1일, 자신을 '로즈'(Rose)라고 밝힌 사람이 '헤일리의 딸이 피 웅덩이에 누워 있고, 헤일리는 자살을 하겠다고 한다'는 911 신고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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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 이어 두 번째…2020년 대선 이후 스와팅 증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초 또 '거짓 신고' 사건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헤일리 전 대사의 주거지에서 발생한 '스와팅'(swatting) 사건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월1일, 자신을 '로즈'(Rose)라고 밝힌 사람이 '헤일리의 딸이 피 웅덩이에 누워 있고, 헤일리는 자살을 하겠다고 한다'는 911 신고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 카운티의 보안관 측은 신고 전화를 받은 후 헤일리 전 대사의 집으로 출동했다. '로즈'는 자신이 헤일리 전 대사와 통화 중이라고 주장했는데, 보안관 측은 집 현관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신원 미상의 여성과 통화를 하면서 해당 전화가 '거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 일은 지난해 12월30일,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911로 전화해 헤일리 전 대사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집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총으로 쐈고, 자해를 하겠다고 위협한 거짓 신고가 벌어진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미국에선 2020년 대선 이후 정부 당국자, 사법부 구성원, 선거 관리자를 상대로 한 각종 위협이 증가했는데, 거짓 신고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스와팅이라고 불리는 허위 신고는 미국 특수기동대(SWAT·스왓)에서 유래한 단어로, SWAT이 출동할 정도의 위급 상황(테러 또는 총격 사건 등)을 거짓으로 신고함으로써 거주자를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중무장한 경찰이 대응하면서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적잖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난 두 달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경쟁자 모두를 겨냥한 거짓 신고가 급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고 있다.
허위 신고 대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건을 다루는 판사들과 최소 1명의 검사를 포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민주당 소속 셰나 벨로즈 메인주 국무장관 등이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 등도 거짓 신고의 대상이 됐다.
한편 당국은 12월30일 사건에 있어선 발신 번호를 찾지 못했으나 1월1일 사건에 있어선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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