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피해자 등 민사소송으로 수천억 원대 출혈 위기

민서연 기자 2024. 1.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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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게 1000억 원대 배상금을 물게 된 데 이어 수천억 원의 벌금이 걸린 다른 재판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몰렸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7000만 달러(약 494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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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게 1000억 원대 배상금을 물게 된 데 이어 수천억 원의 벌금이 걸린 다른 재판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몰렸다.

2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산 부풀리기 의혹으로 피소된 트럼프 그룹의 회계장부를 검토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외부 감사인이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외부 감사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의 회계서류에서는 공시의무 누락뿐 아니라 계산 오류와 오타 등의 실수가 발견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호텔로부터 대여했다는 4800만 달러(약 640억 원)를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돈을 빌리지 않았으면서도 대출이 있는 것처럼 꾸민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탈세를 위해 허위 대출 기록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법원 위촉으로 트럼프 그룹의 서류를 감사한 바버라 존스 전 연방판사는 보고서에서 “적절한 내부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뉴욕주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7000만 달러(약 494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장인 아서 엔고론 판사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인정한 상태다.

엔고론 판사는 오는 31일까지 벌금 규모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민사소송은 배심원단 없이 엔고론 판사의 판결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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