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황제' 진시황 관 실렸었나…7.2m 길이 '영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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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통일군주이자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릉에서 나무로 된 4륜마차 유물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30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진시황릉유적지박물관은 중국 서북부 산시성 진시황릉 1호갱에서 최근 4륜목차를 비롯한 새로운 유물들이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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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통일군주이자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릉에서 나무로 된 4륜마차 유물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진시황 장례 절차 중 황제의 관을 운반하는데 사용됐던 '영차'(靈車)로 추정된다.
30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진시황릉유적지박물관은 중국 서북부 산시성 진시황릉 1호갱에서 최근 4륜목차를 비롯한 새로운 유물들이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4륜 나무 마차가 2200여년 간 땅 속에 묻혀있다가 거의 완벽한 원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마차의 전체 길이는 7.2m에 달하며 마차 덮개에는 화려한 문양이 채색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장웬샤오 수석 고고학자는 "이 마차는 진시황 장례 과정에서 관을 운반하는데 사용됐던 영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함께 발굴된 다른 마차 유물과 함께 진왕조(BC221~BC206) 간 이행된 장례전통을 입증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시황은 오늘날 중국에서도 신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꼽힌다. 마오가 오늘의 사회주의 중국을 만들었다면 진시황은 첫 통일의 위업을 달성, 단일국가 중국의 원형을 만든 인물이다.
진시황의 원래 이름은 영정이다. BC259년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던 진나라 왕족 자초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우연히 만난 진나라 거상 여불위가 '자초 왕위계승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여불위의 투자는 멋지게 성공, 자초가 왕위에 오른다. 이후 왕좌를 물려받은 영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여불위를 제거한 후 약 10년에 걸쳐 6개국을 무너트리고 첫 통일 황제가 된다.
내세를 믿었던 진시황은 동서 485m, 남북 515m, 높이 약 76m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으로도 유명한데 즉위 초부터 착공, 70여만명이 동원돼 완성됐다. 내부엔 수은으로 강과 바다를 만들고 천상을 모방한 지하궁전도 지었던 것으로 사료는 전하고 있으나 아직 여기까지 발굴되지는 않았다.
워낙 엄청난 문화재이다보니 중국 정부는 진시황릉 발굴과 공개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능원 동문 밖에서 발굴된 병마용갱이 이미 세계 최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다. 진시황 영묘와 병마용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2009~2022년 진행된 1호갱 발굴에서도 200개 이상의 인물 테라코타상과 16개 이상의 말 테라코타상이 발견됐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 루자오쥔은 "4륜마차처럼 복잡한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적 지식은 물론 철저한 발굴 계획이 필요하다"며 "도굴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도굴 피해를 입지 않아 좋은 상태의 마차 유물을 발굴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동과 옥, 금과 은으로 만든 유물도 다수 발견됐는데, 이들은 진 왕조의 호화로운 장례 전통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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