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진출’ 백승호, 英 2부 버밍엄 입단... “감독의 활용 계획 좋았다”

허윤수 2024. 1.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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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27)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재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은 30일(한국시간) 미드필더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 기회를 잡은 백승호는 적극적으로 유럽 재진출을 모색했고 버밍엄 입단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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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3번에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2021년 전북 이적 후 3년 만에 유럽 재진출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뛰는 것이었다"
백승호가 영국 2부리그 버밍엄에 입단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백승호(27)가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재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은 30일(한국시간) 미드필더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며 등번호는 13번을 배정받았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14년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 징계를 받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백승호는 지로나, 페랄라다(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쳤으나 성공적으로 연착륙하진 못했다. 돌파구를 찾던 백승호는 지난 2021년 전북현대에서 입단하며 K리그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부터 주축으로 리그 25경기 4골을 기록한 백승호는 국내에서 총 3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 통산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렸다.

백승호는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질과의 16강에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 기회를 잡은 백승호는 적극적으로 유럽 재진출을 모색했고 버밍엄 입단으로 이어졌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선수 경력과 월드컵에서의 득점,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이력을 소개하며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백승호는 구단을 통해 “어렸을 때 축구를 보기 시작하면서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뛰는 것이었다”라며 “버밍엄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기뻤고 감독님과 수뇌부를 만난 뒤 결정을 내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과 독일 무대를 모두 경험했던 백승호는 “두 무대의 축구 스타일이 다르기에 내겐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스페인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를 배웠고 독일은 신체적인 강함을 더 요구했다”라고 돌아봤다.

백승호는 “여러 나라의 축구를 경험했고 내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독과의 관계”라며 “토니 모브레이 감독님과 정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동기부여가 됐다. 내가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 스타일에 관한 생각과 활용법, 계획 등이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승호가 입단한 버밍엄은 1875년 창단했다. 챔피언십 우승 4회를 경험했고 지난 2011년에는 리그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17위를 기록했던 버밍엄은 올 시즌 8승 8무 12패로 24개 팀 중 20위에 자리해 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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