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눈치싸움 끝…1400억원까지 치솟은 가격 "승부 곧 갈리나"

3일차 797억원에서 1414억원으로 급증
'쩐의 전쟁' 부담 느끼는 쪽 포기하면 경매 종료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왼쪽)과 윤호상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이 29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린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신규사업자 경매(15라운드)에 각각 참석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4일차를 맞이했다. 1414억원까지 치솟은 경매가에 업체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만간 승자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송파구의 IT벤처타워에서 마이모바일과 스테이지엑스가 참여한 주파수 경매를 속개했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와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이사는 일찌감치 경매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해 4일차 경매 준비에 들어갔다.

주파수 경매는 초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됐다. 경매 첫날이었던 이달 25일엔 최저가격 742억원에서 15억원 오른 757억원에 마무리됐고, 26일 진행된 둘째날에도 40억원 오른 797억원에 끝이 났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매 참가 업체 모두 소극적인 입찰을 이어갔다. 세종텔레콤은 첫날 중도 포기했다.

29일 진행된 3일차 경매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눈치 싸움이 끝나고 본격적인 베팅이 시작되며 경매가가 797억원에서 141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날 경매는 8라운드까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과기정통부가 추가 경매를 통보하면서 3라운드가 추가돼 11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첫날부터 합산한 라운드는 총 25라운드다. 4일차는 26라운드부터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업체 간 경쟁의 폭을 키우면서 빠르게 승부를 내기 위해 3일차에 라운드 수를 늘렸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입찰금액도 대폭 올라갔다.

경매 참가 기업 사이에서는 치솟은 가격에 부담감이 감지된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는 "3라운드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무리가 많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이사는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입찰은 총 50단계까지 진행되며, 끝까지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2월2일 '밀봉입찰' 방식으로 최종 낙찰 업체를 가린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는 업체가 주파수를 낙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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