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혐오' 테러 예고 글 잇따라…경찰 "신변보호 강화 TF 구성"
【 앵커멘트 】 최근 '정치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치인을 대상으로 '신변보호 강화 TF'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치 혐오, 정치 팬덤의 인식 변화 없이는 범죄 예방이 가능할까요.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도 정치인 테러는 주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정치인이 또 맞을 것을 기대 중이다"
지난 25일, 배현진 의원이 습격을 당하자 마자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는 의견부터 정치인 피습은 정치인들이 자초했다는 내용까지 우후죽순처럼 올라옵니다.
지난해 7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던 것과 유사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러' 모방범죄 우려가 커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정치인 신변보호 강화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외부에 공개된 정당행사와 거리 유세에 대해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수의 인파가 밀집하는 등 위험도가 높은 행사에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투입하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정착 지휘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저희 경찰의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해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다시는 국민들께 우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극화된 정치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정치 지도자들이 극단적인 팬덤 시민층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이것 없이 처벌만 강화하고 경호만 강화한다는 건 기본적인 한계가…."
아울러 다수의 경찰 병력이 정치인 보호에 쏠리면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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