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연하♥’ 김구라 “늦둥이 딸, 나한테 안 와.. 아내에 너무 미안”(도망쳐)[종합]

임혜영 2024. 1.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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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김구라가 12살 연하 아내를 자랑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약칭 도망쳐)’에는 브라이언과 허니제이가 스페셜 손절단으로 출연했다.

허니제이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심을 드러내면서 “어느 순간부터 제자들에게 못 다가가겠다. 어떤 제자는 대놓고 ‘나 허니제이 단물만 빼먹고 갈 거야’ 했다더라. 어떤 제자는 너무 아껴서 거금을 들여서 목걸이를 선물해줬다. 너무 좋아하더라. 나중에 들어 보니 ‘센스 겁나 없다. 나 골드만 하는데 실버를 사주더라’ 이렇게 이야기했다더라. 나름 아꼈던 제자들이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건가 (싶더라)”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허니제이는 제자들의 손절 이유에 대해 “너무 T라서 이해를 못 해줬나. 일할 때는 완전 T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서운함이 쌓여있더라”라고 추측했다. 이를 듣던 풍자는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우셨으면 좋겠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제자들의 마음을 다 캐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라고 위로했다.

김구라는 “바뀌는 제자들의 세대에 맞춰 방식을 바꾸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허니제이는 “실제로도 바뀌었다. 저 스스로도 더 유해졌으면 좋겠다. 트러블 없이 모든 사람들과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으로 사연들이 소개되었다. 첫 번째 사연은 길에서 음식을 먹는 여자친구와 그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였다. 이를 듣던 풍자는 손절을 반대했다. 그는 자신의 소울푸드가 김밥이었다며 앉아서 28줄을 먹을 정도라고 이야기하면서 “이상하게 횡단보도에서 하나씩 꺼내 먹게 된다”라고 여자친구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길에서 삼겹살을 먹은 적이 있다. 제주도 가면 흑돼지 삼겹살을 판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쌈 싸 먹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다음으로 반반결혼 끝판왕 사연자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결혼뿐만 아니라 가사분담도 표로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던 것. 수저 놓기, 국 뜨기 등까지 나눈 너무 세분화된 목록에 허니제이는 “아니, 왜 사냐”라고 황당해 했다. 김구라도 “둘이 너무 똑같은 인간이다. 조금이라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저도 저렇게는 안 산다”라며 이들이 천생연분이라고 밝혔다.

풍자는 “맞벌이 부부라서 세분화된 건가”라고 의문스러워했고 허니제이는 “(저는) 남편이 프리랜서라 출장이 잦다. 그러면 제가 독박육아를 한다. 사랑과 애정으로 일을 하는 건데, 이것은 애정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구라는 “저희 아내가 진짜 청소를 잘 한다. 내가 가만히 있는 게 너무 미안하다. 그렇다고 애한테 가도 애가 나한테 오지 않는다. 오히려 가사 분담을 해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똥차 컬렉터의 사연이 공개됐다. 28살 직장인이라고 밝힌 사연자. 그는 지금까지 만나는 남자들마다 똥차만 꼬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신 차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연자는 “최근에 2년간 만난 남자친구는 거짓말은 물론 제 명의의 휴대폰, 카드를 쓰고 갚지 않아서 제가 갚는 중이다. 제가 떠안은 빚만 400만 원이다”라고 말했다. 곧 카드 내역이 공개됐고 호텔과 술집 등 유흥비로 추측돼 분노를 자아냈다. 또 “당시 코로나19라서 남자친구가 수입이 없었다. 매일 라면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다. 신용불량자였다”라며 명의를 빌려주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 집 정수기도 제 명의로 렌탈을 했다. 찾아갔더니 정수기가 없었다. 정수기 돌려주기 싫어서 할머니 집에 숨겨놨더라. 결국 부모님까지 연락해서 위치 알아내서 (받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정수기를 찾아온 후 “우리 가족을 건드렸냐, 네 가족을 건드리겠다”라는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고 “실제로 저희 친언니한테 연락해서 집, 직장에 찾아가겠다고 했다. 무서웠다. 실제로 접근금지 신청을 했었다. 아직까지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다. 휴대폰 할부금과 정수기 값이 남아 있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난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1년 정도는 남자친구가 잘해줬다고 말했다. 갑자기 바뀐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히며 “처음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금목걸이를 줬다. 저한테 돈을 아낌없이 썼던 것 같다. 코로나19 때 수입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술 먹고 매일 사고를 쳤다. 숨통을 트여주는 뭔가가 있으면 덜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와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연자의 마음과 달리 전 남자친구는 술 먹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당시 병원에서는 사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행히 잘 회복이 된 상황.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에 대해 “상처가 많은 사람이 있으면 쉽게 잘 못 지나친다. 남자친구가 자해 사진을 보낸 적이 있다. 정말 식겁했다”라며 전 남자친구를 외면할 수 없었던 이유를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ylim@osen.co.kr

[사진]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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