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으로 첫 1군 스프링캠프 떠나는 최원호 한화 감독 “상당히 기대돼…변수에 대해 코치들과 상의할 것” [MK인천]
“1군 캠프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 변수에 대해 캠프 가서 코치님들과 상의를 좀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령탑으로 처음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멜버른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이들은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꾸려진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시즌 기간 베테랑 김강민과 이재원, 안치홍 등을 품에 안은 한화는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소감 및 올 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최원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사령탑으로서 1군 캠프는 처음이신데.
→ 1군 캠프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는데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변수에 대해 캠프 가서 코치님들과 상의를 좀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지난해부터 멀티포지션을 종종 활용하셨는데, 올 시즌에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 채은성은 1루수와 우익수를 같이 준비할 것이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1루를 봤기 때문에 1루수, 2루수 준비를 같이 할 것이다.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 중 공격과 수비에서 누가 더 괜찮은지를 보고 제일 좋은 선수가 외야에 들어올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2루수 하나만 하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외야까지 준비를 해서 기존 외야수들과 비교했을 때 능력치가 좀 더 높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게임을 투입할 것이다. 이 밖에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준비라고 보시면 된다.
Q.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은 중견수만 생각하고 있으신가. 좌익수나 우익수 등 코너 외야수 기용에 대한 생각은.
→ 문현빈은 지난해 중견수를 경험했으니, 코너 쪽에 연습을 시키려 한다. (정)은원이는 이제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무리캠프 때는 중견수 훈련만 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어디에 기용할 지를 정해야 다른 선수들도 정확한 위치에 연습을 시킬 수 있다. 코치와 상의를 해서 코너 외야수 연습도 해보려 한다.
Q. 페라자는 어떻게 보시는지.
→ 영상으로 봤을 때는 배트 스피드가 좋았다.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두 자릿수 도루를 계속 기록한 것으로 봐서는 중상 정도의 주력도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플레이 할 때 에너지 넘치는 모습들이 기존 선수들과 같이 잘 어우러지면 조금 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선발진 구상에 대해 듣고싶다.
→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 문동주는 큰 부상만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다. 4, 5선발 (후보로) 김민우, 이태양 등 경험있는 두 선수와 황준서, 김기중 등 좌완 영건 2명 총 4명으로 압축했다. 한 자리에 두 명 정도가 경쟁해야지 너무 많으면 테스트도 안 된다.
Q. 불펜진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박상원, 주현상은 필승조에 들어가야 한다. 이 밖에 경험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장시환이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을 불펜으로 생각 중이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규연이나 1년 차 문동주 못지 않게 못했던 김서현을 생각 중이다(웃음). 황준서, 김기중 중에서 선발진 탈락하면 그 중 한 선수도 생각 중이다. 좌완 쪽에서는 이충호도 우리가 지켜보려고 하는 선수라 데려가게 됐다. 2차 드래프트로 온 이상규도 있다. 그런 선수들로 우리가 로스터를 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김서현의 활약도 기대하고 계실 것 같은데.
1년 차 문동주 못지 않게 못했기 때문에 2년 차 때는 (문동주에) 못지 않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지난해 외야 쪽에 이명기가 오긴 했으나 그 전까지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간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코치에게 배우는 것도 있지만 선수에게 배우는 것도 있다. 김강민이 선수단에 스며들면 분명히 플러스 효과는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꼭 수비 뿐만이 아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경기를 보는 눈이라든지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 등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경기 중 코치들이 일일히 이야기 해줄 수 없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우완투수 정이황과 내야 자원 이상혁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 정이황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훈련 때 모습으로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보기로 했다. 이상혁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생각 중이다. 기존에는 장진혁, 이원석을 많이 생각했는데 이상혁의 주루 능력이 기존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 때 도루나 이런 것 보다 작전 연습을 했다면, 이번에 캠프에서는 연습게임을 통해서 그런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보려고 데려가게 됐다.
Q. 2024 신인 내야수 황영묵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올리셨다.
→ 마무리 훈련 때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에너지 넘치고 열심히 한다. 오선진이 빠졌는데 그러면 이도윤, 하주석 외에 제3의 유격수를 준비해야 한다. 마무리 훈련 모습으로 봐서는 황영묵이 제일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금 더 길게 테스트하기 위해서 데려가게 됐다.
Q. 올 시즌 베이스 크기가 커지는데.
→ 공, 수 어디에 유리하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기존에 그린 라이트를 줬던 선수들이야 베이스 크기 상관 없이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던 선수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수 있게끔 준비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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