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쿠, LG화학·두산 등 대기업 고객 확보하며 한국 시장 연착륙”
올해 국내 기반 글로벌 기업 5개사 확보 기염
'일상화 AI', 클릭 한 번으로 기업 맞춤 AI 활용 유도
지난 해부터 AI가 온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생성AI, 챗GPT 등 AI 관련 신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로 인해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향상시키는 기술의 도입에 방향성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 발표 이후 근 1년간 수많은 AI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업에서는 다양한 솔루션을 실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AI 서비스들 중에는 관련 기업들조차도 실험적인 단계인 경우가 많고, 실제 활용에 있어서 비즈니스 효율성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데이터 활용면에서 더욱 그렇다.
데이터 활용 능력은 AI 분야의 핵심 기술이다. 그중 데이터 사이언스 및 머신러닝은 데이터의 전처리, 분석 및 시각화, 그리고 모델링과 배포, 평가 및 관리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AI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AI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AI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이터 인프라로 AI 기술 발전에 중요하다.
10년 넘게 데이터 사이언스 및 머신러닝 분야를 올곧게 매진해온 진성 AI 기업이 있다. 바로 데이터이쿠(Dataiku)다. 데이터이쿠는 모든 사람이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전체 조직에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표준을 설정하고 수많은 회사와 팀의 AI 발전에 비즈니스 동반자로 '일상화된 AI(Everyday AI)'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막 한국에서 비지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이터이쿠가 LG화학과 두산 등 국내 기반의 글로벌 기업과 큰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며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한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홍용민 부사장을 만나 데이터이쿠의 철학과 솔루션, 그리고 한국 시장 전략을 들어봤다.
데이터이쿠는 어떤 회사인가
데이터이쿠는 AI 플랫폼 회사로 기술 팀부터 비즈니스 리더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매일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Everyday AI”를 개척하고 있다. 데이터이쿠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하는 AI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데이터 전문가 4명의 공동 설립자에 의해 탄생됐다.
데이터이쿠는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초기에 구글의 투자를 받았고, 아이코닉, 퍼스트마크, 배터리 벤처스, 타이거 글로벌, 던 캐피털, 웰링턴 매니지먼트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AWS,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스노우플레이크, 엔비디아, 딜로이트, 캡제미니, 슬라롬 등 325개이상의 클라우드, ISV, SI, 컨설팅펌, 리셀러 파트너들로 이뤄진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데이터이쿠는 전세계에 1000여명의 직원과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 중 200개사를 포함해 다양한 업종의 6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95% 이상의 고객 유지율과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괄목할 사실은 지난해 LG화학과 두산을 글로벌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글로벌 AI 시장에 대한 전망은?
2023년은 챗GPT로 인해 AI가 전세계적인 관심속에 있었고 많은 이들이 AI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AI가 실제 비즈니스에 구체적으로 접목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결국 AI를 통해 기업들의 서비스가 실용 및 상용화되어 비즈니스 가치 향상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기일 것이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AI 비즈니스의 방향과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생성AI 혹은 LLM을 중심으로 AI는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며, 기업 경영진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보강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자체가 AI 기반으로 갈 것이다.
데이터이쿠는 글로벌에서 어떤 위치인가?
데이터이쿠는 유저, 파트너, 시장조사 기관, 미디어 등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유저 관점에서 데이터이쿠는 유저들의 리뷰들이 진행되는 가트너 피어 인사이트에서 거의 600건에 가까운 가장 많은 리뷰가 게재되어 5점 만점에 4.8(2024년 1월 기준)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파트너 관점에서 지난 해 AI/ML 분야에서 AWS,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등에서 올해의 파트너십 3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고객들이 굴지의 파트너 사와 그들의 고객들이 인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 기관에서도 데이터이쿠를 인정하고 있다. IDC는 데이터이쿠를 AI 거버넌스 플랫폼 리더 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미디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전문미디어인 AI Megazine은 AI 스타트업 톱10을 정했는데 거기서 데이터이쿠는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머신러닝 기업으로는 6위를 기록하고 있어 탄탄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데이터이쿠의 차별점은?
데이터이쿠의 슬로건은 'Everyday AI Extraordinary People'이다. 이는 일상화된 AI를 사용자들이 쉽고편하게 활용해 원하는 방식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데이터이쿠의 차별성은 일관된 올인원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데이터 프로세스의 전 단계, 엔드 투 엔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해 왔다. 모든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과정을 가시화, 관리, 운영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 특히 MLOps의 진수를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 전처리,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을 시키고 모델을 그 후에 배포 운영 모니터링 시각화까지 전반적으로 어울려지는 이 모든 엔드 투 엔드 사이클 자체를 하나의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생성AI, 특히 LLM을 기업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인 “LLM Mesh” 기능을 제공하며 엔드 투 엔드 사이클의 범위를 더욱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에 AI 엔드 투 엔드 통합 제품들이 많은 데 어떤 제품의 경우는 원활하게 통합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데이터이쿠는 하나의 서비스에 모든 것이 원활하게 연계되어 있다.
특히 데이터이쿠는 크게 두 가지의 유저, 코더(Coder)와 클릭커(Clicker)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의 개발 경향이 노코드와 로코드 트렌드이지만 데이터이쿠는 개발자들을 넘어 기술자, 운영자 등 현업에 종사하는 비전문가들도 클릭만으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이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관통하는 철학이다. 우리의 고객 중에는 특이하게 인사부나 공장과 같은 제조 현장에서 인재 양성의 툴이나 업무 효율화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AI나 기타 코딩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산업마다 다른 데이터 액세스를 통합해 편하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30개의 다양한 데이터 셋을 통합해 데이터에 대한 대부분의 고객 요구 사항에 충족할 수 있다.
한국의 AI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AI 성숙기는 5단계로 나눌 수 있는 데 1단계는 탐구, 2 단계가 시험, 3단계는 정착, 4단계는 확장, 5단계는 내재화 단계이다. 탐구 단계에서는 PoC, 파일럿을 개발해보고 여러 가지 모델을 분석하고 시험 단계에서는 실제 유스케이스를 만들어 한 두가지를 전사로 배포한다. 그 이후에 정착 단계에서 더 많은 유스케이스가 만들어지고 이를 3~4개 부서로 확장하게 되고 그 이후 내재화 단계에서는 전사적인 배포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해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내의 AI 성숙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초반에는 2번째인 시험 단계 가까이에 있었다고 생각됐는데 생성AI에 대한 뜨거운 관심 덕분에 불과 1년만에 시험과 정착 단계 사이인 2.5 단계에 있으며 3년 안에 4번째인 확장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 면에서는 2 트랙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기존의 데이터 분석이라는 큰 틀에서 MLOPs 중심의 프로젝트와 생성AI 전문팀이 신설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두 영역은 컴퓨팅 리소스나 스킬셋, 요구되는 인력들이 서로 다르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른 두 영역을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데이터 액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 생태계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데이터이쿠는 기존의 MLOps 중심 프로젝트와 새로운 생성 AI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 및 비용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고 클릭만으로 활용해 업무를 할 수 있게 해 고객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있다.
데이터이쿠는 한국 시장에 어떤 위치인가?
사실 아직 대중적으로 한국 고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3년 전에 데이터이쿠에 입사했을 때 10명 중에 1명이 데이터이쿠를 알았고, 2년전에는 3명 정도, 지난 해는 6명 정도가 데이터이쿠의 솔루션을 사용해보았거나 데모와 정보를 접해보았다고 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알려지고 있다. 지속되는 기술력과 인지도의 향상에 힘입어 데이터이쿠는 꾸준히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지난 해 한국에서 LG화학과 두산 등 글로벌 계약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LG화학과는 데이터이쿠의 솔루션 기반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한국의 고객이나 시장은 데이터이쿠 본사에도 매우 중요하다. LG화학은 DX 관련 과제와 AI 및 머신러닝을 모든 임직원이 수행하게 한다는 목표로 데이터 분석 관련 전문역량 없이 초보적 수준으로 각종 데이터에서 가치를 탐색하고 AI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생성AI 플랫폼인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CDS) 분석 플랫폼' 개발에 데이터이쿠 솔루션을 활용했다.
두산과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 프로젝트와 인터넷 백과 '두피디아(Doopedia)'의 '백과사전 생성AI 도입' 프로젝트에 데이터이쿠 솔루션이 제공됐다.
많은 한국의 고객들이 데이터이쿠 솔루션에 관심이 높다. 때문에 올해는 데이터이쿠 솔루션의 우수성을 한국 고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과 현지화에 매진할 것이다.
한국 시장 전략은?
크게 3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우선 대표 사례를 많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LG화학과 두산과의 AI 협업은 큰 의미가 있었고 이를 토대로 지난 해와 같은 한국 기반의 글로벌 고객 5개사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실제 금융과 제조 등 현재 PoC 등이 진행되는 곳들도 있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현지화를 적극 진행할 것이다. 파트너십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이쿠는 유연성과 포용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 채널을 확대하고 기술은 좀더 깊이 있게 가져 갈 것이다. 우리의 비즈니스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지 기업이나 많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고객을 확보한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 확대 및 고객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 고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I를 트렌드 때문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싶다면 데이터이쿠가 최적화된 툴이라는 점이다.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기 위한 협업은 쓰기 편하고, 확장성과 유연성 그리고 활용성이 있어야 한다. 그 해결책을 데이터이쿠가 제공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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