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12시 끝나는 아이 데려갈 수 있어"…가족친화는 이렇게
【 앵커멘트 】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가장 힘든 건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점이죠. 인천시가 이런 젊은 부부들을 위해 일명 가족친화 인증이라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 현장의 기업들도 앞장서서 맞장구를 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내 부부 홍주영, 백지은 씨는 회사 사택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 집값 폭등으로 애를 먹을 때 회사가 사택을 무상으로 제공한 덕입니다.
▶ 인터뷰 : 홍주영 / 회사원 - "저희는 정말 감사했죠. 길게 생각도 안 하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집에 들어와 살게 됐습니다."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이 회사는 몇 년 전 금요일엔 오전에만 일하는 주 4.5일제를 시작했고 올해부턴 격주로 주 4일제를 시행합니다.
박지영 씨는 요즘 낮 12시면 집으로 갑니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던 박 씨는 새로 취직한 회사의 배려로 오전에만 일하고 퇴근해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러 갑니다.
▶ 인터뷰 : 박지영 / 회사원 - "초등학교에 가니까 좀 더 일찍 끝나서 엄마 손길이 더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단축근무를) 신청하게 됐고 회사에서 승인해주셔서…."
두 기업 모두 인천시의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직원이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돕는 여러 사업을 폅니다.
2016년 사업이 시작돼 지난해까지 238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는데 3분의 2가 넘는 166곳이 중소기업일 만큼 참여가 활발합니다.
▶ 인터뷰 : 고은화 / 인천시 인구가족과장 - "일·생활 균형 사회문화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가족친화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 있고요."
인천시는 올해에도 43개 기업을 가족친화 기업으로 인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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