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G 최적 망 설계 위한 실측·시뮬레이션 연구 진행

경북대·서울대·연세대와 협업

SK텔레콤이 제시한 6G 시뮬레이터 개념도 및 실제 연구 화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30일 6G(6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학계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기가헤르츠)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대역이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제시한 지역기구 및 국가별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4개 대역 중 4.4~4.8㎓ , 7.125~8.5㎓,14.8~15.35㎓ 등이 최종 채택됐다. SK텔레콤은는 4년 후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파수가 확정되는 만큼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경북대학교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을 실측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5G에서 정의한 이론적 계산치 대비 비가시경로 환경에서의 6G 후보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유리, 콘크리트 등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기존 6G 백서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서울대·경북대와 공동 집필해 SCI급 학술지인 ‘IEEE Communications Magazine’에 투고했다. 연구 성과는 ITU-R·3GPP 등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도 기고해 주파수 대역별 6G 커버리지 향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정식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통신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후보 주파수의 전파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번 SKT와의 공동 연구결과가 앞으로의 6G 시스템 설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세웅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서비스 시나리오별로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및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고, 주파수 특성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 공동 집필을 통해 통신사 관점에서 현실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 다중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 테스트할 수 있다.

도심 혼잡지역, 도심, 시외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때를 기준으로 최적의 망 구조를 파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서비스 시나리오별 6G 성능 분석을 통한 최적 망 구조 설계 연구를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및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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