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푸아뉴기니와 안보 치안 협력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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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파푸아뉴기니와 안보 및 치안 협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남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카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부 장관은 전날 중국이 지난해 9월 경찰 훈련, 장비, 감시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해 왔고 지난주에도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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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이 파푸아뉴기니와 안보 및 치안 협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남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카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부 장관은 전날 중국이 지난해 9월 경찰 훈련, 장비, 감시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해 왔고 지난주에도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카첸코 장관은 “현재 중국의 제안이 호주 및 미국이 제공하고 있는 안보 및 치안 지원과 겹치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며 “아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경찰청장 및 내무장관 등이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카첸코 장관은 “우리는 울타리 안에 갇힌 사람들이 아니며 호주나 미국과의 국방 및 안보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협상에 대해 공식 응답을 하진 않았다.
파푸아뉴기니는 지난해 12월 치안 강화를 위해 호주와 2억 호주달러(약 1761억 원) 규모의 안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미군이 자국 항구와 공항 등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경찰이 임금 분쟁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폭동과 소요사태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치안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대사관은 포트모르즈비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안전 위험에 대해 PNG에 항의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을 경계하는 미국과 호주의 경계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솔로몬제도와의 안보 협정을 통해 유사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했으며 호니아라 항구 재개발과 이동통신망 구축도 지원하면서 미국을 긴장시켰다. 또한 올해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팻 콘로이 호주 국제개발 및 태평양부 장관은 28일 동티모르를 공식 방문하면서 3500만 호주 달러의 치안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콘로이 장관은 30일 나우루를 찾아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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