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봉쇄" 불붙은 프랑스 농심...장갑차 등장 '긴장 고조"
[앵커]
프랑스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트랙터 시위를 벌여온 농민들이 수도 파리 봉쇄에 나섰습니다.
정부 측은 만일에 대비해 보안군과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농민들의 트랙터로 꽉 막혔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집채만 한 짚더미로 국도까지 봉쇄했습니다.
환경 규제와 저렴한 수입 농산물 유입 등 정부의 농업정책에 반대해 2주째 시위 중인 프랑스농민연맹이 파리 외곽을 포위하는 방식으로 실력 행사의 강도를 높인 겁니다.
프랑스 정부가 문제가 됐던 농업용 경유 과세 조치를 철회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120여 가지 요구 사항 중 일부만 관철됐다며 화난 농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로베르 프레미 / 프랑스 농민 :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와중에 A1 고속도로 봉쇄를 결정했고, 총리의 새 정책을 기대하겠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보안군을 투입해 농민들의 진입 목표인 파리 근교 렁지스 도매시장과 공항 봉쇄 저지에 나섰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만 오 천명과 무장 장갑차까지 동원한 가운데, 아탈 총리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도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프리스카 테브노 / 프랑스 정부대변인 :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주 목요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농업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도 정책 전환을 주장하는 농민들의 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농민들은 요구사항을 정부가 문서로 확인해 줄 때까지 무기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긴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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