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탈모 인구 천만 시대...'죽은 모낭' 살리는 치료법 등장?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상엔 탈모인 사람과 탈모 예정인 사람만 있다. 탈모 인구 천만 시대라는데 이 연구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뉴스라이더는 궁금하면 꼭 합니다. 머리카락 성장 유도 방법을 찾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연구진 직접 모셨습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 제작진이 역대급으로 최고의 관심을 보였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탈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정말 많으세요. 우선 저희가 탈모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머리카락이라는 게 빠지고 나고, 이게 보통인 거잖아요. 탈모의 기준이라는 게 있습니까?
[권오상]
탈모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모발 개수가 10만 개 정도 됩니다. 10만 개 중에서 9만 개 정도, 90% 정도가 자라고 있고 성장기고 한 1만 개 정도가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1만 개 중에 1%, 그러니까 하루에 한 100개 정도가 탈락하고 새로운 모낭이 성장기에 들어오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게 되면 탈모가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가장 많은 탈모증은 안드로겐 유전성 탈모증입니다.
그래서 흔히 이야기하는 남성형 탈모하고 여성형 탈모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탈모증 전체의 한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남성 탈모의 기준은 헤밀턴 노우 기준이라고 따로 있고요. 여성의 탈모는 노르드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머리카락 귀를 양쪽을 잇는 선을 M자로 말발굽 형태로 올라가게 되니까 그게 한 2cm 이내로 좁혀지면 확실하게 탈모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죠, 남자들은.
[앵커]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와서 정리를 하면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가 있는데 여기 주변 머리라고 하죠. 이쪽 머리.
[권오상]
M자로 이렇게 올라가게 되는데요. 남자들은 M자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M자로 올라가는 깊이 파고드는 게 귀를 잇는 선보다 2cm 이내로 좁혀지면, 쑥 올라가게 되면 확실하게 탈모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준이 2cm 입니까? 그러면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건가요?
[권오상]
탈모 자체가 나이가 드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렇죠. 우리가 태어난 다음에 일생을 계속 나이가 들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다시 젊어질 수 없기 때문에 탈모 자체는 결국은 나이가 드는 현상이고 한번 시작하게 되면 계속 진행하게 되는데 우리가 기본적으로 일찍부터 관리를 하게 되면 60대가 돼도 굉장히 젊어보이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일찍부터 관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젊으신 거라서 가능하면 조기부터 시작을 하시면 잘 유지하실 수 있으신 거죠.
[앵커]
일찍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탈모를 늦출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권오상]
그렇습니다. 잘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실제로 병원에 가지 않고 내가 탈모가 의심이 된다. 아까 1% 말씀하셔서.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가닥 정도가 빠지는 것 같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은 겁니까?
[권오상]
가능하면 일찍 오시는 게 좋죠.
[앵커]
치료를 빨리 받는 게 좋겠네요. 아까 탈모가 주로 나이가 들어서, 그러니까 노화가 원인이라는 말씀해 주셨고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가 있다고 했는데 이건 유전적인 요인 건가요?
[권오상]
그게 가장 크죠. 그래서 탈모는 왜 생기느냐? 이렇게 이해하면 세 가지 원인이라고 하거든요. 제일 중요한 게 가족력, 타고나는 것이죠. 그것은 부모님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타고난 것이고, 두 번째는 결국 나이가 드는 현상입니다.
세 번째는 남성 호르몬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등이 있는데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라는 게 탈모 유발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우리가 조절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타고난 것은 바꿀 수가 없고 나이가 드는 것을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DHT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유지를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보통 탈모치료를 받는다고 하는 분들은 호르몬과 관련된 약물치료나 다른 치료를 받으시는 건가요?
[권오상]
그래서 이게 탈모를 치료한다는 것은 결국 나이가 드는 현상이고 항노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물치료도 필요하죠, 약물치료도 필요한데 그외에 항노화와 관련이 되는 것은 다 도움이 되는 거죠. 그래서 유산소운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든지 식단 관리도 하고 그런 것들을 다 관리를 해 줌으로써 더욱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교수님도 혹시 탈모 고민이 있으세요?
[권오상]
저희 집도 저희 아버님이 굉장히 탈모가 심하기 때문에 저도 탈모약 먹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교수님의 고민에서부터 시작을 하신 건가요?
[권오상]
물론 고민도 있고요. 그리고 워낙 탈모가 자체가 제가 노화 연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항노화 연구의 일단으로써 저희가 시작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 질문을 드린 이유가 사실 저도 탈모로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방송하기 때문에 드라이도 많이 하고 스프레이 같은 제품도 많이 뿌리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지는 편인데 이건 노화라기보다는 스트레스성이나 환경적인 요인이라고 저는 스스로 믿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주위를 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분들도 많아서 스트레스성 탈모라는 용어도 따로 있더라고요. 이 부분은 치료가 되는 겁니까?
[권오상]
스트레스성 탈모라고 이야기를, 그건 병명 자체는 없지만 스트레스 자체가 여러 가지 탈모증의 악화 요인이 되는 거죠.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는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고. 그외에 수면 역시 탈모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수면이 불규칙하다든지 요즘 최근에 보면 굉장히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들이 많고 늦게 자는 친구들도 많고 수면이 자꾸 분절화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라고 머리카락가 빠지고 하는 것은 성장기가 있고 휴지기가 있고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시기에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갖고 이런 게 필요하고요. 스트레스 자체가 탈모를 자꾸 휴지기로 쉬게 만들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휴지기로 들어가는 비율이 늘어나는 거죠. 휴지기 10%라고 하는데 그래서 성장기가 9:1이 아니라 8:2, 어떤 심한 사람들은 5:5일 때면 50%가 쉬고 있는 모낭입니다.
그러면 그중의 1%가 빠진다고 치면 하루에 500개가 빠지게 되는 거죠. 엄청나게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를 적절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하죠.
[앵커]
그렇군요. 이러저러해서 머리카락 빠지는 것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고 탈모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요인들을 말씀해 주셨지만 혹시 영향을 미치는 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권오상]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채식 위주로 하던 민족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서구화되면서 굉장히 지방 섭취량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고지방 식단이 탈모를 더 가속화시키는 것은 상당히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어느 연구를 가든지 항상 탈모랑 관련 있는 것은 흡연하고 과체중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비만 인구들이 늘어나는 것. 그리고 상당히 식단을 한국 사람들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밥이라든지 면, 빵, 떡 다 탄수화물인데 탄수화물이 상당히 비중이 늘게 되면 결국 그게 지방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지방 양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지방이 늘어나게 되면 결국 모낭에 지방이 끼는 거죠. 그러면 모낭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확실히 조금 머리카락의 능력이 떨어지는 거고 운동량이 상당히 부족하죠. 특히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중고등학생 때 너무 운동량이 적어요.
그래서 최근에 남성들도 젊은 친구들도 탈모 인구가 늘고 있지만 10대,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탈모가 굉장히 늘고 있는 게 그게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탈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음주도 영향을 미칩니까?
[권오상]
음주 역시 음주양하고 탈모하고 좀 관련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비만처럼 현대인의 고질적인 고민거리 혹은 질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 연구를 짚어볼게요. 휴지기 상태라는 용어를 계속 쓰시는데 교수님이 이끄시는 연구팀이 연구한 게 휴지기 상태의 모낭을 성장기로 바꾸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라고 제가 이것만 알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원리인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오상]
우리가 머리카락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겁니다. 그래서 몸이 아프다든지 아니면 다이어트를 조금 과하게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죠. 그만큼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휴지기, 머리카락이 쉬고 있는 상태, 뿌리는 있지만 쉬고 있는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만드는 상태로 넘어갈 때 보통 에너지를 2배에서 3배 정도를 씁니다. 그런데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미토콘드리아라고 하는 부분이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대사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효소가 ALDH2라는 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입니다. 그 효소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이 에너지를 적어도 2배에서 3배 정도를 더 만들 수 있게 하는 거죠.
그래서 쉬고 있는 모낭들을 성장기로,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을 저희가 발견을 했고 적어도 2배 이상 머리카락을 성장기로 돌리게 되겠고 성장기의 길이를 길게 함으로써 더 머리카락이 길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탈모 인구에 희망이 되는 소식인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상용화되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권오상]
저희가 합성을 하는 팀하고 약대 교수팀하고 같이 공동 연구를 하고 있고 후보 물질을 스크리닝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3년에서 5년 사이에 상용화를 시킬 거라고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루빨리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몇 가지 저희가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최대한 O, X 정도만 짧게 말씀을 드릴게요. 그러면 탈모약을 지금 드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지금 탈모약에 대해서는 부작용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게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성욕이 떨어진다든지 혹은 특정 성별이 만지면 안 된다든지 이런 속설이 많아서, 탈모약 복용과 관련한 얘기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일단 먹는 게 좋습니까?
[권오상]
남성형 탈모에 사용하는 약은 대략적으로 1% 정도가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약간 피로감이 있다든지 약간 성욕 감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먹다 보면 그런 증상이 대략 한두 달 사이에 증상이 있다가 대부분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할 수 있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가임기 여성들에 대한 문제인데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에 태아한테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적어도 임신에 문제가 없는 40대 이상이나 아니면 폐경 이후의 여성 같은 경우에 이런 약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별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저희가 교수님 모신다고 하니까 뉴스라이더 제작진 중에 탈모로 고민하다가 이 고민 때문에 더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PD가 있어서, 모든 공통된 고민이어서 짧게 5가지 정도만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머리 감기 회수와 관련해서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 어떤 게 더 탈모 예방에 효과적입니까?
[권오상]
개인 차가 좀 있는데 피지 분비고 많은 사람들은 하루 2번, 특히 사춘기 때 감게 되는 것이고 나이가 들수록 40대 이상에서는 상당히 두피가 건조합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4번 정도 머리를 감으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본인의 생활습관이라든지 두피의 피지 정도 그런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건조한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일주일에 3, 4회 정도, 나이 드신 분들은 충분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성이신 분들은 모낭에 최대한 기름기가 끼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온도와 관련해서 찬물,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 있는데 어떤 온도로 하는 게 좋습니까?
[권오상]
찬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모낭을 자극하는 효과는 확실히 있고요. 그런데 다만 찬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피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만큼 머리에 피지라든지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는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 정도로 하는 게 좋다고 보통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모낭에서 평생 나올 수 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정해져 있다는 설도 있어서요. 그러면 뽑지 않게 자르는 게 맞는 건가요?
[권오상]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탈모 예방 샴푸, 트리트먼트 이런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 쓰는 게 도움이 됩니까?
[권오상]
그런 효과는 세포 수준에서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성분들이 우리가 머리 감는 것을 생각해보면 거품 낸 다음에 바로 씻어내지 않습니까? 아무리 유효한 좋은 성분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다 씻겨나갑니다. 그래서 안 쓰는 것보다 좋기는 한데 그게 약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끝까지 잘 헹구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검은콩, 검은깨 먹는 것 효과 있습니까?
[권오상]
검은콩이나 검은깨에 항산화 성분이 많거든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산화 성분이 많은, 항노화 관련된 부분들은, 그리고 균형잡힌 식단을 하는 것은 좋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골고루 영양가 있게 채식 위주로 잘 챙겨 드시면 머리카락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연구 결과도 잘 들었고 연구 수월히 진행이 돼서 상용화까지 기다리고 좋은 소식 저희가 뉴스라이더에서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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