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컨테이너 화재 1명 사망…안전 사각지대
[KBS 광주] [앵커]
그제(28일) 담양의 한 농장 안에 있던 컨테이너에서 화재로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난방을 위해 설치한 바닥 패널에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가설 건축물이어서 소방시설도 없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에서 새빨간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형체만 남기고 완전히 탔습니다.
컨테이너에서 불이 난 건 그제(28일) 오후 5시 15분쯤입니다.
불은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내부에서는 60대 여성 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이 밭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바닥 난방용 패널에서 불이 났고, 하반신 마비로 평소 몸을 움직이기 어렵던 정씨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이 난 컨테이너는 정씨 가족이 평소 농사일에 사용하던 임시 주거용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이 컨테이너는 주거용이나 농막용으로 신고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입니다."]
가설 건축물인 컨테이너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없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서 주택이나 농막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용 컨테이너 화재는 267건.
모두 1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겨울철 난방 장치 사용으로 주거용 컨테이너 화재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
사용 실태 점검과 소방시설 설치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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