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도 못 참는 이 음식… 한국 들어오자마자 먹었다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온 데이비드 베컴(49·잉글랜드)이 방한 일정 도중 고깃집을 찾았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베컴은 29일 서울 명동의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열린 ‘프레데터 출시 30주년 기념 전시’에 참석,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 팬을 다시 만나서 반갑다. 패션을 좋아하는 내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항상 영감을 준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32·토트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훌륭한 인품을 가진 선수.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건 즐겁다”고 했다.
일정을 마친 후 저녁 8시30분, 베컴은 이번 방한 동료 6명과 함께 서울 중구의 돼지고기구이 전문식당 금돼지식당을 찾았다.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식당이다. 베컴은 단골집인 미국 뉴욕의 한 한식당 소개로 금돼지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한식 고수’답게 삼겹살, 목살, 항정살은 물론, 외국인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돼지껍데기까지 구워먹었다. 김치찌개도 빼놓지 않았다. 생맥주를 곁들이다 식당 대표가 권한 ‘소맥(소주+맥주)’까지 마신 그는 직원들에게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박수경(39) 금돼지식당 대표는 “일정이 많이 바빴는지 어제 저녁이 첫 끼라고 했다. 직원들에게 계속 웃으며 말하는 등 너무 친절했고, 일행 모두 식사를 맛있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 식당에서 베컴을 본 다른 손님들은 “와 진짜 베컴이야”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베컴은 마침 식당에서 식사 중이었던 개그맨 김영철(50)씨 일행과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를 했고, 2시간 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며 만난 한국 팬들 사인·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만찬을 즐긴 베컴은 이튿날인 30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베컴은 앞서 한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작년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고기를 구워 먹으며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내 딸은 학교에서 돌아와 김치를 찾을 정도. 나는 소주를 즐긴다”고 말한 바 있다. 2019년 방한 당시에도 베컴은 서울 마장동의 한 고깃집을 찾아 식사를 즐기고 돌아갔고, 가족들이 함께 한국 음식을 먹는 외식 사진을 올리는 등 한식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베컴은 199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LA 갤럭시(미국),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에서 활약하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축구 선수로 뛸 당시 뛰어난 프리킥 능력과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베컴은 현재 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를 맡으며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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