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시즌' 최원호 한화 감독 "멀티포지션 준비…선발후보 압축"

홍규빈 2024. 1. 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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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첫 풀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등이 합류한 야수진은 '멀티 포지션'을 통해 교통정리를 해나갈 계획이고, 이미 한 차례 후보 압축을 거친 선발 로테이션에선 신구 조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감독은 "경험이 있는 두 선수와 좌완 영건 2명"이라고 소개한 뒤 "선발 후보가 너무 많으면 로테이션도 돌리기 어렵고 제대로 된 테스트도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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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자원, 외야 병행…4·5선발 후보는 김민우·황준서 등 4명"
최원호 한화 감독 [촬영 홍규빈]

(영종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첫 풀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등이 합류한 야수진은 '멀티 포지션'을 통해 교통정리를 해나갈 계획이고, 이미 한 차례 후보 압축을 거친 선발 로테이션에선 신구 조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고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 감독은 2024시즌이 구상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보는 첫 시즌이다.

30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최 감독은 1, 2루수 자원들이 다른 포지션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내야수로 뛰었던 안치홍이 올 시즌부터 합류한 영향이 크다.

안치홍은 1루수, 2루수 출전을 병행하고 그에 따라 주전 1루수였던 채은성은 우익수를 겸하게 된다.

안치홍이 1루, 채은성이 외야로 향하면 2루수는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 중 한 명이 맡는다. 남은 두 명은 외야로 간다.

최 감독은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 중에선 누가 공격력이 괜찮은지 보고 그 다음 수비 능력치를 따져 제일 좋은 선수가 내야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나머지 2명은) 외야까지 준비해서 기존 외야수보다 능력치가 높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게임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현빈과 김태연은 코너, 정은원은 중견수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수비 자리가 정해진 뒤 구체화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한화, FA 내야수 안치홍과 최대 6년 72억원에 계약 (서울=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이 대전에 세 번째 둥지를 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은 안치홍과 계약 기간 최대 6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한화 이글스 손혁 단장(오른쪽)과 안치홍. 2023.11.20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대된 신인 황영묵에 대해선 "이도윤, 하주석 외에 '제3의 유격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제일 안정감이 있어 테스트 목적으로 이번에 데려간다"고 말했다.

타순에서는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 페라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 감독은 "네 명의 선수를 1∼4번, 2∼5번, 3∼6번 중 어디에 넣는 것이 득점 확률이 높은지 봐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놓고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재계약한 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에 문동주까지 확정한 상황이다.

4, 5 선발 후보로는 김민우, 이태양과 영건 황준서, 김기중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최 감독은 "경험이 있는 두 선수와 좌완 영건 2명"이라고 소개한 뒤 "선발 후보가 너무 많으면 로테이션도 돌리기 어렵고 제대로 된 테스트도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감 밝히는 황준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황준서(장충고)가 발언하고 있다. 2023.9.14 saba@yna.co.kr

주축 불펜에 대해선 "박상원, 주현상 정도가 필승조에 들어가야 할 선수인 것 같다"면서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을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년 차에 접어든 김서현에 대해선 "문동주의 1년 차 못지않게 첫해 못했다"고 농담한 뒤 "2년 차도 문동주 못지않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동주는 데뷔 시즌이었던 재작년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으나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반등했다.

김서현은 지난해 2군을 오가며 20경기 22⅓이닝 평균자책점 7.25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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