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 등 재개발·재건축 중점 추진… 구로구 새 지도 그려질 것”[서울인사이드]
고척동 문화센터·안전체험장
G밸리 산단 내 다목적체육관
구로동 유수지도서관 등 개관
9곳 신통기획 · 모아타운 선정
상반기중 정비계획 수립 예정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활성화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 듣는
‘따뜻한 동행’ 계속 이어갈 것”
“새해에는 구로구의 새로운 지도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년 계획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구로구는 새로운 지도가 그려질 만큼 획기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관내에 고척동 창의문화예술센터와 재난안전체험장, G밸리 산업단지 내 다목적체육관, 구로동 1-4 유수지 도서관, 개봉동 모자건강센터가 새로 생긴다. 구로구에 변화를 가져올 사업들도 대거 착공할 예정이다. 교정시설 이적지 내 지하주차장·공원, 항동 국민체육센터, 개봉1동 주민센터 주차장 부지 복합화, 쌍용자동차부지 복합개발 활성화, 가리봉동 옛 시장부지 복합시설 등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문 구청장은 “복합문화타운 건립을 비롯한 대형 사업들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구의 계획대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구로구는 빠르고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관내 총 9곳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있다. 지난 11일 새해 첫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2곳(오류동 4번지 일대, 개봉동 49번지 일대)은 상반기 정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의 역할도 더욱 커진다. 지난해 지원단이 정비사업 단계별 궁금증 해소와 주민, 조합 등 사업추진 주체 상담·자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원단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민원과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전반에 대한 동별 주민설명회 개최와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을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원단을 필두로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는 비교적 사업 기간이 짧은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 정비계획 수립 절차가 생략돼 일반 정비사업에 비해 사업 소요 예상 기간이 짧다. 현재 대흥연립, 동삼파크빌라, 길훈아파트, 경남구로연립 등 총 15곳에서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이라며 “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경우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 개최, 구역 간 애로사항 공유, 선행 구역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인 문 구청장은 ‘G밸리’로 불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기업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GITEX GLOBAL 2023)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던 구 해외시장개척단은 올해 북미 시장을 겨냥, 세계 유명 모바일 IT 박람회인 ‘MWC 라스베가스’에 참가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지만 방법을 모르고 자금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는 측면에서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은 해외 판로 확대의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며 “올해부터는 참가 기업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2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신용보증기금과 ‘매출채권보험 보험료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2월부터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는 관내 중소기업의 보험료 지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G밸리 구로캠퍼스 재직자 교육, G밸리 재직자 대상 석·박사 과정 지원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는 올해도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를 실현하기 위해 복지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인 치과 전문치료 서비스 특화 사업’은 서울시의 2023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 보건소 4층에 있는 장애인 치과는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강마취, 신경치료, 보철치료, 잇몸 수술 등 전문 치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구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로구 곳곳을 발로 뛸 것”이라며 “올해도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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