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음식에 소변 테러, 배달원 짓인줄 알았는데…CCTV 찍힌 범인 정체

배달 음식에 소변을 보고 가는 이웃집 개가 CCTV에 찍힌 모습. [사진출처=SCMP 캡처]

중국 허베이성에서 소변으로 뒤덮였던 배달 음식 테러 사건의 범인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여성 손님 A씨가 지난 14일 겪은 황당한 일화를 소개했다.

게스트하우스 손님인 여성 A씨는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서 문 앞에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휴대폰으로 배달 알림을 받자마자 음식을 가져오기 위해 문을 열었는데 그 순간 음식이 소변으로 뒤덮인 것을 확인했다.

배달원이 범인일 거라 생각한 A씨는 “음식이 오줌으로 뒤덮여 있다. 이건 너무 무례한 일이다”라며 문자를 보냈다.

이에 배달원은 “내가 왜 무례하냐”고 답했고, 화가 난 A씨는 배달원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인정하지 그러냐. 음식 봉지를 만진 사람은 우리 두 명뿐인데 나도 내 음식에 소변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냐”고 따졌다.

배달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CCTV 영상을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확인 결과 배달에 음식에 소변을 본 정체는 배달원이 아닌 바로 옆집 개였다.

CCTV 영상에는 배달원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문 앞에 음식을 놓고 떠나는 모습과, 이후 등장한 이웃의 개 한 마리가 음식에 가까이 다가와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영상을 확인하고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A씨는 즉시 배달원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이 영상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 아니었다면 배달원 억울할 뻔 했다”, “심각한 일인 줄 알았는데 황당하다”, “개 주인이 음식값을 보상해야 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