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10대 자택 압수수색..."사과 못 받았다" [띵동 이슈배달]

안보라 2024. 1. 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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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학생의 집에 있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PC를 확보했고요,

배후나 공범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에 들어갔습니다.

중학생인 피의자는 체포된 뒤 응급입원 상태로 병원에 있었죠.

72시간이 지나 보호 입원으로 전환됐고,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배현진 의원은 앞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였다며 "선처는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피의자 가족의 사과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피의자인 10대 A 군이 사는 서울 대치동 자택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PC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등에 남겨진 A 군의 행적을 살피고 SNS 등 인터넷 활동 기록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A 군에 대한 경찰 조사는 병원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병원 측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경찰은 입원 상태에서도 조사가 원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의자 가족이 배 의원에게 사과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A 군 부모가 경찰 조사 당시 마주친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는 경찰 설명이 발단이었는데, 이에 대해 의원실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의원실 누구도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존에 받았던 살인미수 혐의에다 새롭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이 범행이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본 것입니다.

60대 남성은 이재명 대표가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목숨을 빼앗는 게 해결책이라는 신념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연습을 꾸준히 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상진 /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장(1차장) :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관하여 출마가 예상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활동을 방해하는 범죄이며….]

김 씨의 왜곡된 정치적 신념 배경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본 김 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적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지닌 거로 조사됐습니다.

공인중개사로 일했지만, 영업부진과 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고, 가족과 떨어져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 살던 중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이 대표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검찰 조사에서도 범행의 정당성을 주장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무실 근처 나무에 목도리를 걸어두고 준비한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범행 당시 소지한 이른바 '변명문'은 검찰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 재판에서 공개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김 씨의 당적과 신상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검찰도 정당법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기아 타이거즈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기는 소식입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사랑만으로도 차고 넘칠 거라 생각했는데, 혹시 밑 빠진 독에 사랑 붓는 꼴이었을까요?

두 사람, 기아 타이거즈 후원사인 커피업체에서 수천에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앵커]

이들은 대가성이 아니라고 했다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개인 비리 혐의로 프로야구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요,

영장 심사는 잠시 후인 오전 10시 반에 열립니다.

야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게 웬 불미스러운 일입니까.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동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전 감독은 모두 합쳐 억대에 달하는 뒷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커피 업체는 2022년 8월,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사 계약을 맺은 후,

홈런존으로 타구를 넘긴 선수에게 현금 200만 원을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업체가 후원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뒷돈을 받고 개입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장 전 단장이 현재 LG트윈스 포수인 박동원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단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장 전 단장은 금품 요구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구단 측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KBO는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장 전 단장뿐 아니라 김 전 감독의 금품 수수 정황까지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 : 이게 왜 그런 상황이 됐는가에 대해서 저희는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앵커]

층간소음으로 이웃지간에 큰소리가 오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대부분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넘어가지만, 선을 넘어 강력범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왕왕 일어납니다.

그제(28)도 그랬습니다.

아랫집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위층에 사는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관문 세게 닫는다"

아랫집에 살던 50대 남성은 위층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평소에 현관문을 세게 닫는다, 계단을 시끄럽게 올라갔다"

여러 이유를 들며 불만을 품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이웃으로 지낸 시간은 고작 3개월이었습니다.

피해자 측은 "현관문도 조심히 닫고 살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SUV가 도로를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도로를 역주행하다 뒤를 쫓던 경찰차를 정면으로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이 남성은 위층에 사는 중국 국적 30대 여성에게 10여 차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건물 계단과 가까운 쪽에 살던 A 씨는 층간소음에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남편 : '뭘 왔다 갔다 하며 쿵쿵거리며 다니는데!' 이런다고요. 그러면 저는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조심할게요' 이러고 넘겼다고요.]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문을 살살 닫아라, 조용히 다녀라'라고 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성일 /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한 2번 정도 이렇게 스쳐 가면서 '좀 쿵쿵거리지 마라, 시끄럽다'고 서로 스치면서 이야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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