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협회 前주석 “150억원 뇌물 받았다”…법정서 시인·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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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사정 작업 속에 지난해 낙마한 뒤 기소된 천쉬위안(陳戌源)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법정에서 150억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했다고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후베이성의 다른 법원들에서는 천융량(陳永亮) 전 중국축구협회 상무부비서장(사무부총장) 겸 국가대표팀 관리부장과 류레이(劉磊) 우한시 전국민건강센터 부주석(뇌물수수·공여 혐의)의 공판도 열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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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 내 체육비리 공판 동시진행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사정 작업 속에 지난해 낙마한 뒤 기소된 천쉬위안(陳戌源)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법정에서 150억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했다고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전 주석은 이날 후베이(湖北)성 황스(黃石)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자신이 총 8103만 위안(약 150억8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중국 검찰은 천 전 주석이 2010∼2023년 상하이(上海) 국제강우(港務)그룹 총재·회장, 중국축구협회 인수위원장·주석(2019∼2023년 재임) 등을 역임하면서 직무상 권한과 지위로 형성한 조건을 이용해 관련 기관과 개인에게 프로젝트 계약, 투자·경영, 대회 일정 등에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겼다. 천 전 주석은 앞선 지난해 2월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당정 사정 부문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축구협회 주석 직에서 낙마했다.
천 전 주석 사건은 중국 축구 부패 문제 사정의 신호탄이 된 리톄(李鐵)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도 직접 관련돼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와 중국 CCTV가 공동 제작해 이달 초 방영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지속적인 노력과 깊이 있는 추진’에 따르면 리 전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인 슈퍼리그 우한줘얼(武漢卓爾)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 전 주석에 200만 위안을 건넸다. 이렇게 중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리 전 감독은 우한 줘얼 구단으로부터 따로 금품을 받고 실력이 떨어지는 소속 선수 4명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리 전 감독에 대한 사정 조사는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中超聯) 유한공사의 마청취안(馬成全)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杜兆才)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천 전 주석 등의 공판 개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후베이성의 다른 법원들에서는 천융량(陳永亮) 전 중국축구협회 상무부비서장(사무부총장) 겸 국가대표팀 관리부장과 류레이(劉磊) 우한시 전국민건강센터 부주석(뇌물수수·공여 혐의)의 공판도 열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30일에는 위훙천(于洪臣)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과 둥정(董靜) 중국 전 슈퍼리그 총경리 공판 심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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