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살려주세요!”…스키장 곤돌라서 공포의 15시간 보낸 美여성
미국의 스키장에서 한 여성이 영하의 추위 속에 밤새 곤돌라 안에 갇혀 있다 15시간 만에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각) CNN방송 등에 따르면, 모니카 라소는 지난 25일 친구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州) 타호호수 인근 헤븐리 마운틴 리조트로 여행을 떠났다.
라소는 이날 스키를 타다가 너무 지쳐버리는 바람에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 아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라소가 곤돌라에 탄지 2분 뒤인 오후 5시에 발생했다. 라소를 태운 채로 곤돌라 운행이 중단된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홀로 곤돌라에 타고 있던 라소는 휴대전화나 조명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목소리가 쉬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누구도 듣지 못했다.
친구들도 라소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으나 그를 찾지 못했다.
결국 라소는 영하의 추위에 덜덜 떨며 밤을 지새야만 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까지 떨어졌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오전 10시 리조트 측이 곤돌라 운행을 재개할 때까지 15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곤돌라 직원들은 작동을 시작한 후에야 라소가 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즉시 지역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라소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구급대원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다만 구급대원들이 병원 이송을 권유했으나 라소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소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곤돌라를 타고 하룻밤을 보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손발을 비비며 추위와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며 “매우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리조트 측은 CNN에 “손님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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