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승리 땐 북한·중국 무력 사용 자극 가능성”…나토 사무총장 ‘경고’
독재국가들의 대담한 무력 선택 우려
‘동맹국들의 우크라 지원 이유’ 강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북한을 비롯해 중국·이란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의 승리는 이란과 북한, 중국을 대담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과 미국 안보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우리에게도 이익이 된다”며 “미국을 포함한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는 우크라이나엔 비극이자 전 세계의 위험이라고 강조한 뒤 “독재국의 지도자들을 담대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북한·이란·중국이 무력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오늘은 우크라이나의 문제지만, 내일엔 대만(의 문제)이 될 수 있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에 대해선 “중국과 러시아가 얼마나 긴밀해지는지 우리는 보고 있다”며 “중국은 군수 물자 생산 등으로 이익을 보고 있고,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똑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지난 27일 친이란 민병대의 요르단 북부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선 “이란의 행위는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러시아 무기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제 무기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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