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100원의 기적'…순직 경찰관 자녀에게 희망 선물
[앵커]
100원. 어떻게 보면 힘이 없을 수 있습니다.
뭔가를 사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버스도 탈 수 없죠.
하지만 이 100원이 모이고 또 모이면, 기적이 이뤄지고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신제인 캐스터, 오늘은 어디에 가 있습니까?
[캐스터]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힘써 주시는 분들이죠. 민중의 지팡이를 만나러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먼저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에서 근무 중인 김형진 경감입니다.
현재 순직공상경찰관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100원의 기적 모금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요즘 경찰청에서 100원의 기적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100원의 기적 모금은 우리 스스로 순직 동료를 기억하고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우리가 경찰 이모, 삼촌으로서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매월 직원들이 100원 또는 1000원씩 모금하여 순직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현재 7만 명이 넘는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매월 4,000만 원씩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약 4억 원 이상의 금액이 모금 되었습니다.
모금액은 위험 순직 경찰관의 미성년 자녀 세대 매월 100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일반 순직 경찰관의 미성년 자녀 세대에도 연 1회 지원할 예정입니다.
[캐스터]
모금액을 100원 또는 1000원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금액보다 스스로 우리 모두가 순직 동료를 기억한다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하기 쉽도록 부담 없는 소액으로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100원의 기적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나요? 경찰관분들만 참여가 가능한 건가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경찰관뿐만 아니라 경찰청 소속 행정관, 주무관 모두 참여 가능하고요. 일반 시민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경찰청 소속 직원들은 급여원천징수 신청을 하시면 매월 급여에서 100원 또는 1000원 공제가 되면서 참여가 가능하시고요.
일반 시민들은 100원의 기적 모금처인 재단법인 참수리사랑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정기 또는 수시 후원 신청을 하시면 참여 가능하십니다.
[캐스터]
전우애랄까요, 이 캠페인을 시작하고 경찰관분들의 동료애가 더욱 돈독해졌을 것 같은데요. 주변 반응은 좀 어떤가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많은 직원들이 기적의 금액으로 뜻깊은 일을 하게 돼서 정말 감동적이다.
그리고 경찰 조직의 끈끈한 동료애를 보았다.
더 큰 금액이라도 기꺼이 참여하겠다 등 많은 격려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이 조직의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던 반응이 정말 많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일하다가 순직하는 경찰관분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제가 5년 동안 76명의 경찰관이 현장에서 순직을 하셨는데요.
매년 15명 정도의 순직자가 발생했습니다.
[캐스터]
더 안전한 사회가 되어야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더 줄어들 것 같은데요. 사회적으로는 어떤 도움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주취자 보호 조치 중에 근처에서는 오히려 공격한다든지 교통 단속 중에 경찰의 수신호를 무시하고 위협이 된다든지 하는 등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오히려 경찰관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법을 지키는 것이 우선 돼야 할 것이고 그리고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동료 경찰관분들과 시민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형진 경감 /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
순직 공상 경찰관 지원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순직하시는 동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시민의 안전 못지않게 동료분들의 안전도 유의해서 근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 현장에서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경찰관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순직 경찰관들을 기리며 단돈 100원으로 마음을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신제인 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만에 15도 기온 '뚝'…서울 첫 영하권 추위
- "바이든, 우크라의 美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북한군 대응"
- 미국 원자력잠수함 컬럼비아함 부산 입항…군수품 적재
- '주황빛'으로 물든 가을…제주에서 만난 감귤
- 용인 기흥역 전동열차 화재…승객 600여명 대피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일부 트럼프 측근 '경악'
- 돈 문제로 아내 목에 흉기…50대 남성 체포
- [이 시각 핫뉴스] "창문 다 깨"…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의 기지 外
- 검찰, '부당대출 의혹' 우리금융지주 압수수색
- [핫클릭] 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