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인간 뇌에 컴퓨터 칩 심었다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1. 30. 08:23
사지마비 임상환자 모집 4개월만
머스크 “환자 수술 후 회복 양호”
머스크 “환자 수술 후 회복 양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임상 시험 참가자 모집에 나선지 4개월만에 실제 이식이 진행된 것이다.
29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X에 “어제 뉴럴링크로부터 (칩) 이식을 받은 첫번째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며 “초기 결과로는 환자가 양호한 뉴런 스파이크(신경 자극)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임상 시험 참가자로 모집했다. 당해 5월 소형 칩을 환자의 좌뇌와 우뇌에 직접 이식하는 임상 시험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지 4개월 만이었다. 이번 임상 시험은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삽입하고, 칩이 사람의 특정 생각이나 동작을 할 때 나오는 뇌파를 분석해 기계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는 이 기술로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고, 사지 마비 환자의 근육 운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 2021년 원숭이의 뇌에 칩 2개를 이식해 생각만으로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즐기게 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원숭이 23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 중 15마리가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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