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확실’ 푸틴,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소속 정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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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은 "만장일치로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연방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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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대화’ 주장 정치인도 후보 신청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은 “만장일치로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연방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 22일 유권자 31만5000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했다. 러시아에서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전국 40개 지역에서 30만명 이상 31만5000명 이하의 지지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는 푸틴 대통령 선거본부가 제출한 서명 중 6만명의 서명을 검증한 결과 91명(0.15%)의 서명은 유권자 정보가 부정확해 무효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31만4909명의 서명은 유효하며, 이는 후보자 등록을 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푸틴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각 지역 조직과 친크렘린계 외곽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이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을 모았다.
AP는 “71세의 푸틴 대통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지만 자신이 24년간 집권하면서 구축한 러시아 정치 체제에 대해 강력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푸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저명한 비평가들이 투옥되거나 해외에 머물고 있고, 대부분의 독립 언론이 금지된 상황에서 3월 대선 투표에서 그의 연임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이미 의회에서 각 정당에 의해 대선 후보로 지명돼 서명을 받을 필요가 없었던 다른 세 명의 대선 후보 등록을 승인한 바 있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새로운사람들당(NPP)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3명이 푸틴 대통령보다 먼저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 이 세 정당은 모두 크렘린의 정책을 대체로 지지해왔다. 이 중 하리토노프는 2004년 푸틴을 상대로 출마해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지방의원을 맡고 있는 60세의 진보 정치인 시민발의당 소속 보리스 나데즈딘도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중단하고 서방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수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을 남기기 위해 전국적으로 줄을 선 가운데, 이는 크렘린에 대한 도전이 엄격하게 통제된 정치적 환경에서 야당에 대한 동정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AP가 지적했다.
선관위는 이번 주 후반에 나데즈딘의 서류를 검토해 대선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후 총리를 지낸 2008∼2012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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