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파월 아저씨, 도대체 금리 인하는 언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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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회의(Fed·연준)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논의했다고 언급했지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는 다음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파월 의장은 물가 둔화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과도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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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회의(Fed·연준)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발언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출렁일 수 있어서다.
이번 FOMC의 핵심은 금리 동결 여부가 아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1월 연준 인사들 발언의 연장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이 앞으로 금리 인하 시점, 속도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다.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해 이전보다 구체적인 힌트를 줄지 여부에 따라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첫 인하 시점으로 오는 3월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너무 높은 금리 수준을 너무 오래 유지해 불필요한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에 매우 유의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2.0%에 도달하기 훨씬 이전(well before)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완화적 서프라이즈(dovish surprise)를 줬다. 지난 1월 1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회 이사도 유사한 발언으로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논의했다고 언급했지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는 다음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파월 의장은 물가 둔화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과도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금리 인하보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상징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9년 7월 금리 인하에 앞서 연준은 6월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현재 금리 인하 전망은 3월과 5월로 갈리고 있다. 다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인하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경기 연착륙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5%에 그쳤다. 시중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이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리 인상과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양적긴축(QT) 축소 논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했듯이, 연준은 양적긴축 감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빠르면 이번 1월 회의에서 관련된 언급을 공식적으로 사전 고지할 것이며, 연준의 언급이 없더라도 기자회견 질문을 통해 이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QT 감속 관련 논의가 진전된다면, 시장은 상반기 중 QT 종료 일정 발표와 시행 가능성을 높게 반영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함께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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