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 배너, ‘피크타임’ 후 끝없는 도전 (종합)[인터뷰]

[OSEN=지민경 기자] 그룹 배너가 확 달라진 비주얼과 음악으로 또 한 번의 변신에 나섰다.

배너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 앨범 ‘CAPTURE THE FLAG(캡쳐 더 플래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배너는 지난해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서 최종 우승한 이후 첫 번째 미니 앨범 ‘VENI VIDI VICI’(베니비디비쉬)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알바돌’에서 벗어나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혜성은 전작 활동에 대해 “‘피크타임’이 끝난 후 그 에너지를 받아서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팬분들도 행복했던 활동이다. 이번 활동에 있어서 그때 기억과 노하우들이 빛을 발할 것 같다. 이렇게 바빴던 게 처음이라 체력 관리나 방송 하나하나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는 그 때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보완을 많이 한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배너의 두 번째 미니 앨범 ‘CAPTURE THE FLAG’는 일명 ‘깃발 뺏기 게임’이라는 뜻으로, 배너의 정체성인 ‘깃발’ 그리고 승리의 ‘깃발 뺏기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배너의 강한 의지와 포부가 담겨있다.

태환은 이번 앨범에 대해 “전 앨범에서는 청량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섹시가 돋보이는 카리스마를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더 발전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며 “멤버들과 준비하면서 재미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이거지’라는 말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국은 “많은 분들이 함께 도와주시고 계시고 뮤비나 음악적 퀄리티도 많이 올라가서 저희도 부담을 가지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고, 곤 역시 “지금 만족도 정말 최상이다. 멋진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팬분들의 사랑이 점점 커지니까 ‘이래서 내가 아이돌 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펜타곤 후이, 우석, 비투비 임현식, 라이언전 등 케이팝 히트메이커 프로듀서진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저희는 저희끼리 트레이닝하면서 자생했던 팀이라 고급지게 트렌드에 맞게 표현하는 부분이 부족했는데 저희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선배님들이 알려주셨다. 저희가 녹음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효율적으로 녹음할 수 있는 방법이나 마인드에 대한 것도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펜타곤 후이와 우석이 참여한 타이틀곡 ‘JACKPOT’은 블루스 락 감성을 곁들인 얼터너티브 락 장르의 곡으로 함께할 때 더욱 빛이 나는 멤버들의 깊고 진한 우정이 표현됐다. 또 하나의 잭팟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는 배너만의 순수하면서도 터프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그려낸 곡이다.

혜성은 “이번 타이틀곡 같은 경우는 좀 더 카리스마 있고 더 신나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다. A&R 팀과 많이 얘기했는데 후이 선배님의 곡이 저희와 딱 맞아떨어져서 타이틀이 됐다. 후이 선배님도 저희에게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주신 게 느껴져서 뿌듯했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곤은 노래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을 묻자 “제목 처럼 ‘잭팟’이었다. 뭔가 해낼 것만 같고 좋은 기운들이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태환은 “펜타곤 선배님들과 작업하게 된 것 자체가 놀랍고 꿈 같았다. 데뷔 전에 펜타곤 선배님 노래들을 많이 커버했다.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같이 활동하는 선배님이다보니까 저희 고민을 잘 캐치해주셔서 순조롭게 녹음이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칼군무에 더욱 신경썼다는 배너는 “전에는 칼군무 보다 개개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게 했는데 이번에는 디테일한 걸 맞춰가면서 연습했다. 이제까지 배너에게서 보지 못하셨던 칼군무를 보실 수 있을 거다. 곤이 형이 아이디어를 낸 냥냥펀치 댄스 등 분위기 전환할 수 있는 구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환은 지난해 ‘피크타임’에 이어 Mnet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에 출연하며 또 한 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그는 “결정을 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고 노래에 대한 욕심과 자부심이 많다보니까 한 번쯤 이런 프로그램에 나가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나가서 최종 선발이 된다기 보다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나가는 것이어서 겁도 나긴 했는데 멤버들이 많이 응원도 해줬고 저에 대한 자부심도 커서 자존감을 올려줘서 응원받고 잘 할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순간순간이 재미있었다. 하고 싶었던 노래를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하다보니까 내가 잘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를 잃지 않은 배너는 “의견 대립이 생각보다 없다. 저희가 같이 지낸 세월이 오래되기도 했고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존중과 배려다. 말을 예쁘게 잘해준다. 그 중심은 태환이 형인 것 같다. 형이 상냥하게 말을 잘해줘서 리더가 그렇다 보니까 다른 멤버들도 보고 배우는 것 같다. 친하고 장난도 치고 하지만 존중과 배려를 항상 몸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많이 끈끈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덧 데뷔 5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힘든 시간동안 함께 해준 멤버들이 고맙고 부모님들께도 감사하고 회사 분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크타임’ 전에는 팀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됐는데 기적적으로 좋은 회사를 만나 좋은 앨범을 발표하면서 5주년을 맞게 됐는데 데뷔 때 팬분들도 다시 만나게 돼서 감동이었다. 매 해 성장해나가고 있고 좋은 일도 더 많이 생기고 있어서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너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배너라는 그룹은 이런 색깔의 장르도 소화할 줄 아는구나 라는 인식을 드리고 싶고 칼군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준비를 할 것 같다”며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효리 선배님의 ‘레드카펫’에 저희 배너가 출연해본다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단독콘서트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클렙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