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명동] '슈퍼스타' 베컴, 그가 말하는 한국 별명, 한국 축구, 한국 스타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세계적인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한국에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베컴은 영국이 나은 최고의 축구 스타 중 한 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1998/99시즌 팀을 트레블(3관왕)로 견인했다.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세리에 A AC 밀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갤럭시 등 각 리그 명문팀을 두루 거치며 활약했다. 자로 잰듯한 킥을 이용한 프리킥과 크로스는 전매특허다.
국가대표 활약도 빠지지 않는다. 1998년 월드컵에서 당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였던 디에고 시메오네(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신경전 후 퇴장 당했던 그다. 그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탈락하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그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시메오네가 건재한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만들며 복수했고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베컴은 축구 실력만큼이나 남다른 스타성으로 유명하다. 역대로 봐도 손꼽는 수려한 외모에, 유명 걸그룹 스파이시 걸스 출신 빅토리아 베컴과의 결혼으로 주목 받았고 현재에도 전 세계가 보고 싶어하는 셀럽이다.
그런 그가 2019년 이후 4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프레데터 축구화 출시 3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프레데터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고 전설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초빙했다.
29일 오후 전시장에 도착한 베컴은 선수 시절 그림 같은 프리킥을 통해 잉글랜드를 2002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순간에 착용한 '프레데터 프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하프라인 원더골 등과 함께 했던 '프레데터 터치' 등 모델들을 둘러보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베컴은 전시회를 둘러본 뒤 2002 전설 김남일, 최진철, 방송인 파비앙, 배우 정혜인, 매탄고 유망주 고종현 등과 함께하는 토크쇼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베컴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연들에 대한 것들도 많았다. 먼저 베컴은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해 많은 한국 팬을 다시 만나서 반갑다. 패션을 좋아하는 나에게 서울이라는 도시는 항상 영감을 받는 도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컴은 자신의 한국 별명에 행복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베컴은 자신에게 붙여진 '택배기사(크로스를 정확히 배달시킨다는 의미)'라는 별명에 "못 들어봤지만 추측할 수 있는 의미다. 정확히 공을 보낸다는 의미 아닌가? (그렇다고 하자) 마음에 든다(웃음)"라며 웃었다.
현역 시절 느꼈던 2002 한일 월드컵과 한국 축구에 대한 기억으로는 "1998년에 복잡한 일이 있었고, 2002년에 이를 풀며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 팀에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였다. 한국과의 평가전의 경우 내가 부상(중족골)이 있어 출전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대신 (팀 동료였던) 마이클 오언이 득점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 축구는 늘 강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현재 베컴은 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켜보냐는 물음에 "한국,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좋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나는 (스승) 알렉스 퍼거슨 경의 철학처럼 '이미 완성된 선수'보다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주장으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같은 아디다스 모델 손흥민에 대해 "내가 쏘니(손흥민)에게 전할 조언은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쏘니를 선수로서도 좋아하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 좋아한다. 쏘니는 놀라운 선수고 그저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즐겁다. 그렇기에 그가 지금처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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