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도피'...日 전범기업 테러범, 자수했지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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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 전범 기업들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벌인 급진 무장투쟁 단체 '동아시아 반일 무장 전선'의 핵심 구성원 기리시마 사토시로 추정되는 남성이 49년 만에 자수했으나, 나흘 만에 암으로 사망했다.
30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자신을 동아시아 반일 무장 전선 회원 기리시마라 자칭한 인물이 29일 가나가와현 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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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자신을 동아시아 반일 무장 전선 회원 기리시마라 자칭한 인물이 29일 가나가와현 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성장한 주요 기업들을 폭파하며 일제의 무반성과 무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한 단체다.
1974년 8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폭파 사건, 같은 해 10월 미쓰이물산 본사 폭파 사건 등 1974∼1975년 일본 기업 본사나 공장 등을 연달아 공격했다.
기리시마는 1975년 4월 도쿄 긴자에 있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건물 폭파 사건을 일으킨 혐의를 받았다.
그는 이곳이 전범 기업의 한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 침략 봉사 활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고 봤다.
기리시마는 이후 50년 동안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 그는 가명을 쓴 채 수십 년에 걸쳐 가나가와현 내 한 토목회사에서 일해왔으며, 월급은 현금으로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말기 암으로 입원 중이었던 이 남성이 ‘생의 마지막에는 본명으로 살고 싶다’며 병원 관계자를 통해 경찰에게 자신의 신원을 알리자 그제서야 신병을 확보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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