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쿵쿵 걸어서"‥층간소음에 이웃 살해

[뉴스투데이]

◀ 앵커 ▶

한 원룸 건물에서 50대 남성이 계단 오르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위층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차를 타고 50km 넘게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도주하는 차량을 순찰자가 뒤쫓습니다.

도주 차량은 빠른 속도로 다른 차량들을 추월하며 도망갑니다.

다른 경찰차까지 추격에 합류하고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도주차량을 막아섭니다.

도주차량은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그대로 순찰차에 충돌합니다.

운전석으로 접근한 경찰이 저항하는 운전자를 삼단봉으로 제압한 뒤 끌어내 체포합니다.

체포된 50대 남성은 검거 3시간 전쯤 50여 km 떨어진 사천의 한 원룸건물에서 위층에 사는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대낮에 소주 3병을 마신 뒤 건물 계단에서 위층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피해자가) 옷을 붙잡고 벽에 기댄 상태에서 살려달라고…"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평소 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성일/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계단에 쿵쿵거리는 소리 그런 것에 예민했었고, 그날도 이제 이웃이 쿵쿵거리면서 그런 소리가 나니까 갑자기 나와서…"

하지만 피해자 유족들은 남성이 일상적인 소음에도 지나친 반응을 보여왔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해당 건물에서 소음 민원이나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서로 이런 마찰이 두 달 전부터라도 총 네 번, 서너 번을 초과 안 합니다. 성인이 신발 신고 계단을 밟으면 발자국 소리 나기 마련 아닙니까."

경찰은 도주차량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했으며,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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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기자(bo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6927_365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