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신입니까' 호날두의 노력은 계속된다! 사우디 전설, "그는 출근 1등, 퇴근은 꼴등인 선수" 칭찬 일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출신 칼리 알 셰나이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호날두가 가장 먼저 훈련에 참석했고, 가장 늦게 떠났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발롱도르를 무려 5번이나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와 쌍벽을 이루며 일명 '메날두 시대'를 이끌어간 장본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다.
이후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는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도 2번이나 들어올렸고, 세리에 A MVP 및 올해의 선수도 손에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년에는 친정팀 맨유로 돌아와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클래스가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했다. 2022-2023시즌 도중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팀에서 방출당했지만,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경기 6골로 득점왕 및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53골을 넣으며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알 셰나이프와 호날두는 지난해 1월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호날두가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하면서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와 파리 생제르망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메시도 PSG에서 활약하고 있어 유럽이 아닌 중동에서 '메호대전'이 펼쳐졌다.
이때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에 선발되며 등번호 7번을 달았는데,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바로 알 셰나이프다. 알 셰나이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4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바 있다.
알 셰나이프는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호날두는 알 셰나이프의 기대에 부응하듯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PSG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호날두는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 감독인 알 셰나이프는 이날 경기를 회상하며 호날두를 칭찬했다. 그는 "지난해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 팀의 훈련을 감독할 때 호날두는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난 선수였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자기 관리에 있어서 축구 역사상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왕'으로 꼽히는 인물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연습 벌레다. 여기에 대해서는 그를 지도했던 감독, 코치부터 시작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호날두의 특징 중 하나라면 약점이라 지적받는 부분을 스스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프리킥을 예로 들 수 있다. 맨유 시절 초기 그가 프리킥을 차면 팬들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계속 연습한 결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키커가 됐다.
스포르팅 시절에는 끝나고도 집에 가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어 코치가 뭐하냐고 묻자 호날두는 "훈련한다. 난 더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레알 이적 후 맨유 시절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그는 최고가 될 필요성을 느껴 더 훈련에 매진했다"고 칭찬했다.
먹는 것도 축구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를 절대적으로 피하며 평소에는 차, 요거트, 생선, 샐러드 위주의 식단으로 생활한다. 에브라는 "호날두가 저녁 먹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계속 건강식만 나오더라. 식사가 끝난 뒤에는 훈련 하자고 부르더라"라고 밝혔다.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참고로 호날두는 올해 38살이다. 2월 5일이 지나면 39살이 된다. 불혹의 나이인 40살을 앞두고 최고의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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