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이노뎁, 지능형AI CCTV와 디지털트윈 데이터 압축 강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의 후속 대책격으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지능형 AI(인공지능) CCTV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54만대의 CCTV를 도입키로 했다. 작년말 기준 달성률은 32.1%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1위 기업 이노뎁에 주목하고 있다. 이노뎁은 지능형AI CCTV와 디지털트윈 분야의 데이터 압축 강소 기업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SK텔레콤, 한화테크윈, ADT캡스 등 국내외 보안·메타버스·디지털트윈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하고 있어 기술 수준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차세대 지능형AI CCTV 관제 준비
30일 회사와 IT업계에 따르면 이노뎁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의 52% 가량인 120곳을 운영 중이다. 명실상부한 공공 기관 데이터 통합 관제 솔루션 분야 1위다.
차세대 지능형 AI CCTV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투트랙으로 접근 중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이노뎁의 관제솔루션에 SK텔레콤의 AI 물리 엔진을 탑재한다. 하드웨어는 CCTV 기기에 이노뎁의 AI 물리 엔진을 탑재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과 AI 차세대 관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CCTV가 촬영되는 것을 AI 프로그램을 통해 자가학습을 할 수 있는 제품도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자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등 민간기업으로의 사업 확장 역시 계획하고 있다”며 “진출 일정의 차이가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뎁은 CCTV 통합관제 구축에 사용되는 영상관제시스템 (Video Management System, 이하 VMS)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도시 인프라 데이터 시각화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이노뎁은 지속적으로 지능형 CCTV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XR,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드론 등 미래산업 전 영역에서 대기업·정부와 협업하며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 플랫폼과 민간산업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상 데이터 AI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챗GPT 출시 이후 언어모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음성 AI, 휴먼 AI, AI 앱까지 관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상 압축 저장·전송 기술로 스마트 시티 사업 전개
초점은 영상 AI 기술력, 데이터 플랫폼을 갖추고 실제 프로젝트 레퍼런스까지 쌓고 있는 업력이다.
IT업계에선 MS의 XR기기에 납품한 이노뎁의 기술력에 주목한다. MS는 지난 2020년 11월 홀로렌즈2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홀로렌즈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달리 현실 화면에 실제 개체의 스캔된 3D 이미지를 출력하고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혼합현실(MR)을 내세우고 있다.
이노뎁은 MS가 개발한 XR 기기 ‘홀로렌즈(HoloLens)’에 기존 표준 코덱 대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영상처리 속도를 2배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이노코덱’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즉, 영상을 받아 보는 감시요원의 컴퓨터에서 2배로 많은 채널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은 제조사와 스펙이 서로 다른 수백 종의 네트워크 디바이스(CCTV 등)를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네트워크 비디오 인터페이스(Onvif, Open Network Video Interface Forum) 표준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사실상 모든 카메라에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이노뎁은 홀로렌즈2 출시 당시 디지털 트윈으로 실제 도시환경을 구현한 모델링을 선보였다. 현재도 홀로렌즈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XR기기로 구현될 디바이스 환경과 산업 현장에서 사용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뎁은 현재 MS 홀로렌즈를 활용한 XR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노코덱에 이어 개발된 씨스트림(C-Stream)기술은 영상코덱표준(MPEG, H.264, H.265 등)과 호환되면서도 영상 파일 크기를 50%에서 80% 가량 추가로 줄여준다. 추가로 줄어든 파일 사이즈만큼 저장장치와 전송장치를 아낄 수 있는 비용절감형 기술로 꼽힌다.
AI·디지털트윈·클라우드 등을 접목한 구체적인 결과물은 2023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노뎁은 지난 7월 SKT와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차세대 영상관제 솔루션을 출시했다.
아울러 2022년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AI CCTV 영상 관제·데이터 통합 운영 모니터링 서비스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대한항공과 드론 솔루션·사업화 협약 이후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사업 확장 소식도 기대된다.
특히 XR헤드셋 보급이 증가하고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 기술 확산이 커질수록 데이터의 압축 저장·전송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트래픽이 클수록 기기에 부하를 주는 만큼 데이터의 질적인 부분을 유지하면서도 압축된 사이즈 전송 기술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디지털트윈 사업과 연계된 스마트 시티 플랫폼 구축(산업용 드론, 도시교통항공(UAM),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이 이노뎁의 성장 잠재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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