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마스, 이스라엘 불발탄 개조해 수백 개 미사일·로켓 제조해 공격

이승아 기자 2024. 1.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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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데 사용한 무기들이 이스라엘군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을 학살한 하마스가 사용한 로켓ㆍ미사일과 무기의 상당수는 과거 이스라엘군이 쏜 폭탄의 불발탄에서 폭발물질을 추출해 만든 것이거나, 경비가 허술한 이스라엘군 기지에서 훔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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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봉쇄·밀반입 단속, 하마스 무기 제조 능력 발달시켜
750파운드(340kg) 불발탄 하나로 수백 발 미사일·로켓 만들 수 있어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데 사용한 무기들이 이스라엘군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을 학살한 하마스가 사용한 로켓ㆍ미사일과 무기의 상당수는 과거 이스라엘군이 쏜 폭탄의 불발탄에서 폭발물질을 추출해 만든 것이거나, 경비가 허술한 이스라엘군 기지에서 훔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기전문가들은 보통 폭탄의 10% 정도가 불발탄이 되는데, 이스라엘군은 월남전 당시 제조된 포탄도 사용하고 있어 불발탄 비율이 15%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모스크(이슬람사원)이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2024.01.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수년 간 진행된 이스라엘 폭격과 최근의 가자 폭격으로 가자지구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수천 톤의 불발 병기가 산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750파운드(약 340kg)짜리 불발탄 하나로 수백 발의 미사일이나 로켓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자국의 무기고 보안이 취약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대응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 이스라엘군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백개의 총과 수류탄, 수천발의 총알이 경비가 허술한 군기지에서 도난당했으며, 이 중 일부가 가자지구로 흘러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후 사살된 하마스 대원의 벨트에서는 이스라엘제 수류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하마스의 대전차 폭발물, 로켓추진유탄(RPG) 탄두, 열압력 수류탄, 급조폭발물(IED) 등이 이스라엘군의 무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는 100년 전인 1917년 세계 1차대전 중 침몰한 영국 군함 M15에서 수백 개의 포탄을 건져내 새로운 로켓을 제조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알카삼 여단 전투원들이 2017년 1월 가자지구 라파에서 열린 튀니지 출신 항공우주 연구원 모하메드 주아리(49)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 무기를 든 대원들 뒤로 주아리가 생전에 개발한 자폭드론 '주아리'(Zouari)가 보인다. 2017.1.3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NYT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밀반입 단속이 하마스의 무기 제조 능력을 창의적으로 발달시켜, 하마스가 2000파운드 급 폭탄의 탄두를 해체해 수백 개의 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고 지적했다.

찰스 버치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 가자지구 책임자는 "수만 개의 대포, 수류탄 등 기타 탄약이 이번 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에 불발탄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에 공짜 선물이나 마찬가지다"고 우려했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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