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징계 확정, 메달도 박탈되나? ISU는 입장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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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 도중 약물 복용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가운데, 국제빙상연맹(ISU)은 입장을 보류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U는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발표 이후 한동안 입장을 보류하다 뒤늦게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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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 도중 약물 복용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가운데, 국제빙상연맹(ISU)은 입장을 보류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U는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발표 이후 한동안 입장을 보류하다 뒤늦게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ISU는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CAS 결정에 따른 조치에 대해서는 (하루 뒤인) 1월 30일 제대로 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그러나 대회 도중 그가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 도중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복용이 적발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으로 ‘보호 대상’에 해당한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개인전 출전 자격을 인정했고, 발리예바는 개인전에 나섰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4위에 그쳤다.
이후 러시아 반도핑위원회(RUSADA)가 그에 대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국제반도핑기구(WADA)가 CAS에 이를 항소했고, 결국 CAS는 그에 대한 4년 자격정지 징계를 인정했다.
4년 자격정지 징계는 도핑이 적발된 2021년 12월 25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CAS는 “징계 적용 기간 출전 기록은 모두 실격 처리”라고 밝히면서도 올림픽 메달 박탈 여부는 “이번 조정 과정의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경기 단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책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SU로 넘겼다.
그런 가운데 ISU는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뒤로 미룬 것.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2년은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믿을 수 없다. 아마추어같은 모습”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ISU도 입장 표명을 더 미룰 수는 없을 듯하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
미국 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책임자(CEO) 사라 허쉬랜드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2년간 기다려왔던 날”이라며 “이것은 미국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페어플레이를 실천하며 클린 스포츠를 표방하는 모든 운동선수들의 승리”라고 평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 CEO인 트래비스 티가트는 인라 성명을 통해 “이제 ISU는 반드시 발리예바의 올림픽 실격에 대한 기술적인 결정을 적용시켜 옳은 승자에게 다시 메달을 부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러시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전쟁이 선포됐다”고 평하며 반발했다. 크렘린궁도 이번 결정을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비난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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