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직원 하마스 내통' 파장 일파만파…"직원 12명 공격 도와"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며 가자 전쟁이 시작됐는데요. 당시 1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났는데, 여기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직원들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구에 후원하고 있던 서방 등 12개국이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며 가자지구 난민들 밥줄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하마스가 침입해 1,200명을 사살하고 250명을 납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과정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 최소 12명이 하마스를 도왔다고 주장했고, 유엔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단 /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UNRWA 직원들이 학살에 가담했다는 것은 얼마나 충격적인가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가자지구 내에 154개 지원시설을 운영 중인데, 직원 1만 3천 명 중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입니다.
유엔은 하마스와의 내통이 확인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지만,서방 등 12개 후원국들이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에릭 마머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올해 2월까지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현재 가자지구 내 주민 대부분이 난민구호기구 식량으로 연명하고 있어, 당장 생명줄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알 나할 / 가자지구 난민 - "사형 선고입니다. UNRWA가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거리에서 굶어 죽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개월 휴전안은 답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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