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대체 왜?” 조국·정경심 ‘입시 비리’ 선처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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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1)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히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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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1)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 전 장관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다.
차 전 감독은 이같은 탄원서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정치적 지지,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이 공감대가 됐다는 것.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대학 못가게 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히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에 차 전 감독의 배우자인 오은미 여사가 지난해 SNS에 올렸던 정 전 교수의 책 ‘정경심 옥중 글 모음’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이 책은 정 전 교수가 1152일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지내며 ‘고통과 시련 속에 길어올린 성찰과 깨달음’이라며 출간한 것이다.
지난해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나며 휠체어에 탄 채 등장했던 정 전 교수는 최근 재활을 받아 걸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29일 유튜브에 공개한 가족여행 브이로그에는 정 교수가 일어선 자세로 커튼을 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다음달 8일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기소부터 2심 재판에 이르기까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을 처참히 무너뜨리고 민정수석으로서 받아서는 안 될 돈을 받았다"며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형과 벌금 1200만원, 추징금 600만원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교수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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