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망 보복 원하지만 확전은 곤란... 고심하는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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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란 정권과 군사적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모색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공격)은 대응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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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사망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29일(현지 시각)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인들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적합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날 입장 발표를 상기하며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그랬듯 우리가 선택한 시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그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확전(wider war)을 원하지 않으며 지역(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란 정권과 군사적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모색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공격)은 대응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영토 내부를 타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어떻게 할지 예고하지 않겠다”라면서 즉답을 피한 뒤 “이번 건은 심각한 공격이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 대응과 확전 방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쉬운 답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만나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공습에 따른 미군 부상자가 40명 이상이고, 이 수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싱 대변인은 “외상성 뇌손상(TBI) 특성상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부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과 미군 당국은 시리아 국경 인근 요르단의 전초 기지 ‘타워22′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었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미군 30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내고 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워 22′에 있던 미군이 친이란 무장 단체의 드론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던 것은 아군 드론과 혼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소속 드론이 임무 수행 후 기지로 복귀하던 시점에 민병대가 보낸 드론이 미군 기지로 침투하면서 아군기인지 적군기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혼동을 일으켰다는 게 당국이 내린 잠정 결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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