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재난성 산불에 대응하는 과학적 산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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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두고 산불 예방에 대한 관심 소홀은 산불을 더 크게 확산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반복되는 재난성 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림을 보호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산불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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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두고 산불 예방에 대한 관심 소홀은 산불을 더 크게 확산시키기도 한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겹쳤던 지난 2022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삼척까지 확산되며 대형산불로 커졌다. 피해 면적만 1만 6,302㏊, 서울 면적 27%에 달하는 크기를 소실시키며 2000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이처럼 반복되는 재난성 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림을 보호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산불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산불이 대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예측이다.
산불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빠르게 예측하여 초기에 진화·예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산불위험예보 시스템은 3일 전까지의 예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일주일, 한 달까지 예보 범위를 확대하여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한, 추후에는 인구·도로밀도 등 인문학적 요소를 도입하여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정확하게 예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여러 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확산 경로와 피해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주민 대피와 진화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하다.
아울러 향후에는 위성과 드론 영상을 결합해 산불 피해 등급별로 면적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나무의 종류, 높이, 폭을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숲 단위에서 나무 한 그루 단위로 정교한 산불관리가 가능해져 더 효율적으로 산불 복원 및 예방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산불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기술로 예측하고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예방, 진화, 복구까지 과학의 힘을 통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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