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포럼] ICT플랫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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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막을 내린 ICT전시회인 CES 2024에는 전 세계 4000개사 이상의 기업 전시와 13만 명 이상이 참관했다고 한다.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 안보로 정리된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과 관련한 지속가능성 분야는 CES의 주요 테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재료들을 품어 안은 플랫폼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이행의 레시피와 더불어 새롭고 풍성한 요리를 한 상 가득 차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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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막을 내린 ICT전시회인 CES 2024에는 전 세계 4000개사 이상의 기업 전시와 13만 명 이상이 참관했다고 한다.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 안보로 정리된다. 전시회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생활·사회·경제 분야의 기술 융합과 혁신이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의 방향으로 확산될 것임을 보여줬다.
특히, 지속가능성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은 CES 2024 혁신상 부문 중 가장 많은 제품이 출품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과 관련한 지속가능성 분야는 CES의 주요 테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아젠다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환경보호와 경제성장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다.
탄소중립에 이르는 데는 다양한 길이 있다. 그 중에서 에너지 분야만 놓고 본다면 기존 각종 기본계획이 중심이 되는 계획경제에서 자율성과 기후경쟁력 시장으로 전환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 보여진다. 각자의 에너지원·정책·제도별 시장을 만들다 보니 기업들은 참여시장에 대한 혼란과 대응 마련에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제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탄소중립과 안정성, 신뢰성과 유연성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적 관점에서 이행전략 또한 필요할 때이다. 결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와 다양한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생태계 마련과 장대한 로드맵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적 접근과 분석이 바탕이 돼야 한다. 복잡다단하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에너지 공급과 수요에 대한 데이터화, 정보 인프라 구축이 선결 조건일 것이다. 분절적이고 일회성 탄소배출 저감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으로 끌고가야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필자는 데이터 기반의 탄소중립 플랫폼화로의 접근을 제시한다. 기본적인 인공지능 알고리즘, 데이터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양자 컴퓨팅 등 기술을 탑재한 플랫폼 엔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 시스템들과 시장연동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와 컨테이너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연하게 구성 가능한 탄소중립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 여기에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이해당사자인 국민들의 수용성과 공감대를 확대할 수 있는 탄소중립 메타버스 서비스 등도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ICT는 연결성 확보, 통합화, 최적화, 자동·자율화 그리고 가시화라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해서 디지털 탄소중립 융합 분야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 해보자. 친환경 공급시스템, 수요관리시스템, 에너지 믹스·하이브리드 기술, 탄소시장 기술 등 탄소중립 감축 기술과 제품 또한 진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해당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 수립, 자본과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정책, 고신뢰·안정적 운영 및 유연한 시장 메커니즘을 잘 설계하고 개발해 나가자. 이러한 재료들을 품어 안은 플랫폼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이행의 레시피와 더불어 새롭고 풍성한 요리를 한 상 가득 차려줄 것이다. 작년 연말 사자성어로 선정된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 라는 뜻이다. 우리 미래와 후손을 위해 탄소 중립 대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일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업·에너지융합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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