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향토학사

차진영 기자 2024. 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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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공간이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주거지에 거주할 권리인 거주권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충남에서도 서울시 구로구에 수용인원 280명 규모의 충남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충북의 694명 규모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학사'는 청년뿐 아니라 중년의 복지이자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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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집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공간이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주거지에 거주할 권리인 거주권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우리나라 주거기본법에서 정한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은 14㎡로 4평 남짓한 크기다.

우리나라는 지금 주거권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유일하게 주거 빈곤율이 높아지고 있는 세대다.

사회로 나가기 전에도 마찬가지다.

대학가에서도 월세 부담에 대학생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10개 대학가 월세(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는 최근 1년(2022년 10월-2023년 10월) 평균 56만원에서 59만원으로 5.72% 증가했다.

대학가 월세 부담은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위협이 된다.

대학생들의 부모는 대개 50대인데 대학 등록금과 용돈, 월세까지 감당해야 되기 때문에 인생 이모작 준비는커녕 수입의 대부분을 자녀 뒷바라지에 쓰기 때문에 가난한 노년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 있다.

이런 현실에서 향토생활관 또는 향토학사라 불리며 광역시·도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시 기숙사 '학사'는 지방의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아침과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데다 건물 내 공동취사장과 세탁실은 물론 독서실, 체력 단련실,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기숙사생들이 내는 비용은 2인 1실에 한 달 15만 원에서 최대 25만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자체에서 절반의 금액을 보조하는 곳도 있어 월 10만 원에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시 학사는 1975년 전국 최초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선 강원학사를 비롯해 10곳에 달한다. 여기에 시군 단위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를 합치면 34곳이다.

충남에서도 서울시 구로구에 수용인원 280명 규모의 충남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충북의 694명 규모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청년복지와 노인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정작 40-50대 중년은 소외되는 면이 있다. 허리가 튼튼해야 바로설수 있다. '학사'는 청년뿐 아니라 중년의 복지이자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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