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한화 김강민 “후배들 많이 물어봐 줬으면…” [MK인천]
“(SK 와이번스 및 SSG랜더스) 팬 분들께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후배 선수들이 물어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줄 수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새 출발하는 김강민이 친정 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베테랑의 품격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2001년 2차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SK(현 SSG)의 부름을 받은 김강민은 지난시즌까지 SSG에서만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빠른 발, 날카로운 타격 능력까지 가진 그는 SK 및 SSG가 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통산 성적은 1919경기 출전에 타율 0.274(5364타수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209도루다.
그동안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0번 대신 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김강민은 30일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강민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다음 달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꾸려진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강민과의 일문일답.
Q. 한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소감은 어떤지.
→ 피곤한 시간인데 설렘도 있다. 호주도 처음 간다. 여러모로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새로운 팀에서 선수들과 처음 가는 캠프다. 기대감이 있다. 저 역시 팀을 옮긴 것은 처음이다. 어떤 야구를 해야 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Q. 이적 결정되고 나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 그냥 훈련했다. 개인 훈련 및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몸을 가꾸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경기를 좀 더 나갈 수 있게 준비했다. 다른 쪽으로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늘 하던 SSG와는 (한화가) 조금 다른 팀이다 보니 제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현역 연장부터 이적까지 결정할 사항이 많았는데 어떤 식으로 마음을 다잡았는지.
→ 프로야구 선수니 야구를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어찌됐든 내가 선수로서 뛸 수 있는 결정을 한 것이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야구장에 나가서, 필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운동도 일찍 시작했고 지금까지 몸을 만들었다.
Q. 많은 SK 및 SSG 팬들이 이적을 아쉬워한다.
→ 팬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도 항상 기억하고 있다. 그 긴 시간을 잊을 수 없다. SK, SSG라는 팀을 지금도 굉장히 좋아한다. 저랑 오랫동안 지냈던 후배들도 있다. 크게 안 좋은 감정은 없다. 팬 분들께도 굉장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감사했고,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0번을 떼고 9번을 달았는데.
→ 0번은 SK, SSG에서 달았던 번호다. 새 팀에 가면 새 번호를 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0번이라는 번호는 인천에 계신 SK, SSG 팬 분들이 저를 기억하는 번호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화에 가서는 다른 번호로 잘해보고 싶었다. 번호를 못 바꿔볼 줄 알았는데 바꿀 기회가 생겼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바꿔서 야구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다.
Q. 9번을 선택한 이유는.
→ 0번이랑 비슷하다. 간단하다(웃음). 한 자릿수 번호를 달고 싶었고 그 중에서는 9번이 조금 더 익숙했다. 대표팀 나갔을 때 0번을 못 달아서 9번을 달았던 기억도 있다.
Q. 한화 유니폼을 입고 SSG랜더스필드에 서면 기분이 색다를 것 같은데.
→ 조금 색다르긴 할 것 같다. 한화 홈 구장은 3루에서 보다가 1루에서 보는 것이고 문학에서는 1루를 쓰다가 3루로 가는 것이다.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조금 생소한 느낌은 있겠지만 경험해 봐야 할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이적했을 때 홈 구장이었던 곳에 가면 다른 느낌이 온다고 이야기했다. 저도 첫 경기 끝나고 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이 마음에 드는지.
→ 유니폼이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항상 입던 것만 입었다. 색깔 자체가 바뀌니 조금 어색함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유니폼 재질이나 이런 게 편했다. 팀마다 유니폼 재질이 조금 다른데 처음 옮겨서 그런 것 같다. 자꾸 입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몸 상태는.
→ 나쁘지 않다. 한국은 좀 추우니 크게 무리하면서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몸을 가꾸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캠프 가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몸을 마지막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Q. 한화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인지.
→ 베테랑의 모습보다는 야구 선수니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무조건 1번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경험이 많다. 제가 먼저 다가가기는 좀 그렇지만 경험 없는 선수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나 부족한 부분들 중 필요한 부분을 케어해 줄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에 있어 궁금한 점이나 이런 게 있으면 조금 도와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크게 간섭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
Q. 한화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 성적에 대한 목표는 제가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 주전 선수나 주축 선수라면 목표를 가지고 시합에 임하겠지만 지금은 현재 팀이 하는 목표가 첫 번째다. 그 궤도로 올라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있는 힘을 다 쓸 것이다. 이를 위해 베테랑 선수들, 젊은 선수들과 잘 맞춰서 그 목표를 이루는데 주력할 것이다.
Q. 한화에는 젊은 외야 자원들이 많은데 질문을 많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저는 언제든지 열려있다. 그런 부분은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상황이다. 누군가가 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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