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사상최고 경신...MS·엔비디아·메타도 신고가

송경재 2024. 1. 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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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초반 부진을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가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S&P500지수도 사상최초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UPI연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우려와 달리 오는 31일 회의에서 3월 금리인상을 예고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번주 줄줄이 발표되는 대형 기술주 실적 낙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4%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S&P500, 3만9000 돌파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날 사상 최초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36.96p(0.76%) 상승한 4927.93으로 올라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72.68p(1.12%) 오른 1만5628.0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만6000선은 일단 넘겨야 사상최고 경신을 바라볼 수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대열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약보합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후반 상승세에 힘입어 224.02p(0.59%) 상승한 3만8333.45로 장을 마쳤다. 다우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빅7, 애플만 하락

애플은 이날도 하락했다.

다음달 1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15 매출이 기대에 못미고 있고, 올 후반 발표될 아이폰16도 고전할 것이란 비관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애플은 23일 195.18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밀렸다.

이날은 0.69달러(0.36%) 하락한 191.73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0.83% 하락해 테슬라와 함께 빅7 종목 가운데 하락세를 기록한 단 두개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들어 24% 넘게 급락하며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는 상승세를 탔다.

24일 기대 이하 분기실적 충격으로 25일 12% 폭락했던 테슬라는 26일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날 4% 넘게 급등했다. 7.68달러(4.19%) 급등한 190.93달러로 올라섰다.

MS는 5.79달러(1.43%) 상승한 409.72달러, 엔비디아는 14.34달러(2.35%) 뛴 624.65달러로 올랐고, 메타는 6.88달러(1.75%) 오른 401.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세 종목은 이날 나란히 사상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16일 이후 17일과 26일 단 이틀을 빼곤 모두 사상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반도체 강세

엔비디아가 29일 다시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AMD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 상당수가 상승 흐름을 회복했다.

AMD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이날 0.58달러(0.33%) 오른 177.83달러로 마감했고, 인텔도 26일 12%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0.19달러(0.44%) 상승한 43.84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은 12.89달러(1.07%) 뛴 1217.77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02달러(1.16%) 상승한 89.07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한 반도체 종목 4개는 모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서도 하락했다.

27일 영국 유조선 한 척이 예멘 후티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수시간 동안 화염에 휩싸이고, 28일에는 요르단 미군 전초기지가 공격받아 3명 사망자를 내면서 유가 상승 요인이 상당했지만 유가는 되레 하락했다.

미국이 보복대응을 다짐하면서도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옵션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란도 요르단 미군지기 공습과 연관이 없다며 발을 빼는 등 중동전 확산 우려는 누그러졌다.

반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가 홍콩 법원에서 청산명령을 받으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가 고조돼 유가는 하락했다.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 중국이 부동산 위기 속에 고전하면서 석유수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5달러(1.39%) 하락한 82.40달러로 내렸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3달러(1.60%) 내린 76.7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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