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엿먹으라”던 美래퍼 스눕독, 지금은 “존경”
수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이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꿨다.
스눕독은 28일(현지시각) 공개된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을 듣자마자 “도널드 트럼프?”라고 소리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스눕독은 “트럼프는 내게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내게 좋은 일만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클 해리스를 사면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리스는 스눕독의 첫 번째 힙합 레이블인 데스로의 공동 설립자로, 마약 거래 혐의 등으로 32년간 수감됐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사면됐다.
그러면서 스눕독은 “나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사랑과 존경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눕독은 과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난했다. 그는 2016년 롤링스톤지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같은 ‘후레자식’을 본 적이 없다”며 “어떻게 그처럼 부주의한 사람이 우리 나라를 운영하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2017년에는 ‘라벤더’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복장을 한 광대를 장난감 총으로 쏘는 장면을 넣었다. 또 같은 해 새 싱글을 발표하면서, 트럼프로 묘사된 한 시신 위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표지로 공개했다.
그는 2018년 한 방송인터뷰에서는 동료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포함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만약 그 놈이 마음에 든다면,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당신과 그 사람(트럼프) 모두 엿 먹어라”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9조2000억원 보조금 확정
- 러 반정부 세력 견제하려...강제수용소 박물관 폐쇄
- 한국야구, 일본에 3대6 역전패… 프리미어12 예선 탈락 위기
- 서해안고속도로 팔탄 분기점 인근 5중 추돌 사고…1명 숨지고 2명 다쳐
-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4억”… 총학 “돈으로 겁박말라”
- 연기자로 美 OTT 데뷔...리사, 특급 배우들과 ‘할리우드 이슈’ 표지에
- [전문] “민의 왜곡, 죄책 가볍지 않다” 이재명 1심 판결 요지
- 5년만에 다시 설산으로... ‘스키 여제’ 린지 본 복귀
- 한 몸처럼 움직인 홍명보호... 상대 수비진 키까지 계산했다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