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엿먹으라”던 美래퍼 스눕독, 지금은 “존경”

김가연 기자 2024. 1. 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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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 /AFP연합뉴스

수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이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꿨다.

스눕독은 28일(현지시각) 공개된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을 듣자마자 “도널드 트럼프?”라고 소리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스눕독은 “트럼프는 내게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내게 좋은 일만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클 해리스를 사면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해리스는 스눕독의 첫 번째 힙합 레이블인 데스로의 공동 설립자로, 마약 거래 혐의 등으로 32년간 수감됐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사면됐다.

그러면서 스눕독은 “나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사랑과 존경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눕독은 과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난했다. 그는 2016년 롤링스톤지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같은 ‘후레자식’을 본 적이 없다”며 “어떻게 그처럼 부주의한 사람이 우리 나라를 운영하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2017년에는 ‘라벤더’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복장을 한 광대를 장난감 총으로 쏘는 장면을 넣었다. 또 같은 해 새 싱글을 발표하면서, 트럼프로 묘사된 한 시신 위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표지로 공개했다.

그는 2018년 한 방송인터뷰에서는 동료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포함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만약 그 놈이 마음에 든다면,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당신과 그 사람(트럼프) 모두 엿 먹어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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