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들이 이스라엘 여성 납치·집단 학살 가담…정보기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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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연루돼 해고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소속 직원들이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 당시 여성을 납치하고 집단농장 학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에 제공한 문건을 인용, 공격 연루 의혹을 받는 UNRWA 직원 12명이 이같은 방식으로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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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연루돼 해고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소속 직원들이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 당시 여성을 납치하고 집단농장 학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에 제공한 문건을 인용, 공격 연루 의혹을 받는 UNRWA 직원 12명이 이같은 방식으로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직원 한 명은 여성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른 직원은 희생자 97명이 발생한 집단농장 학살에 가담했다.
3명은 10월7일 ‘소집 장소로 보고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한 명은 자택에 보관 중인 로켓 추진 수류탄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스라엘 정보 요원들은 공격 당일 이스라엘에 있었던 6명의 통신 기록을 통해 동선을 파악했고, 다른 6명은 가자지구에서 통화로 하마스 연루 사실을 논의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스라엘은 10명을 하마스 조직원으로 판단했으며, 다른 한 명은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소속으로 보고 있다.
7명은 UNRWA 학교에서 수학과 아랍어 등을 가르치는 교사로 알려졌으며, 다른 2명은 다른 직책으로 교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나머지 3명은 사무원, 사회복지사, 창고 관리사로 파악됐다.
칸유니스 한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는 한 조직원은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UNRWA 직원 12명이 가담한 혐의 관련 정보를 이스라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UNRWA 기관 역량을 보호하기 위해 연루 직원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루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기소를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 중 9명이 해고됐다며, 이들 국가에 원조 중단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UNRWA는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고, 약 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중 10%에 해당하는 1200명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의 다른 이슬람 무장 조직과 연관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UNRWA의 남성 직원 중 하마스와 연관된 직원의 비율은 23%에 달한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이는 하마스와 연관된 가자지구 일반 남성의 비율 15%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만2000 명 중 49%가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조직에 가까운 친척 등 연결고리를 두고 있다고 파악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 보고서를 전달했고,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호주, 핀란드 등 8개국은 지원금 중단을 결정했다. 일본도 29일부터 지원금을 중단키로 했다.
이스라엘은 UNRWA에 지원되는 자금과 구호품이 가자 주민이 아닌 하마스에 흘러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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