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가치 인정받았다”…보호선수 35인 제외→키움行, SSG 출신 42억 거포 내야수의 긍정론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줘서 내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36). 당시 최주환은 지명 직후 구단을 통해 “갑작스럽게 결정되어 놀랐다.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다. 새로운 구단에 합류하게 된 만큼 잘 적응하려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2006년 2차 6라운드 46순위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으며 최주환은 프로 무대 데뷔의 꿈을 이뤘다. 두산에서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가 2020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SSG와 4년 총액 42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총액 26억 원, 옵션 4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KBO 통산 1268경기에 나와 타율 0.279 1048안타 115홈런 594타점 513득점을 기록 중이다.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도 “공격력을 보고 영입했다. 많은 타점을 기대한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겠지만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순에 세우려 한다. 포지션 역시 1루수, 2루수, 지명타자 모두 볼 수 있다. 선수들의 플랜에 따라 위치가 변동될 것 같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주환은 “키움에 오니 새롭다. 젊은 팀에 오니 나도 젊어진 것 같다.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환경과 에너지 속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프로 19번째 시즌을 맞는 최주환이기에 새로운 팀이라 하더라도 모르는 선수보다 아는 선수가 더 많다.
그는 “(이)원석이 형도 있고, 도쿄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김)혜성이와 (조)상우도 있다. 이전부터 이야기를 나눴던 (김)재웅이도 편안하게 말을 걸더라. 모르는 후배가 많은 줄 알았는데 아는 후배가 더 많다. 아까 (이)형종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 애리조나 가서 적응을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키움은 알 수 없는 팀이다. 늘 하위권 후보라 불리지만, 늘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최주환 역시 두산, SSG에 있으면서 맞붙은 키움의 저력을 알고 있었다.
2차 드래프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방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SSG 보호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퍼졌고 이는 사실이었다. 키움은 타격 강화를 위해 최주환을 가장 먼저 불렀다.
최주환은 “그 당시 키움 이야기는 아예 들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체 1순위로 지명을 해줬다. 가치를 인정받았다. 나에게는 부정보다 긍정적인 의미가 더 많은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실 많은 팀들이 거론해 줘서 감사했다. 이는 선수 개인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올 시즌 또 차근차근 나의 모습을 증명하겠다. 또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재자격을 취득하기에 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 키움 선수단은 3월 6일까지 총 38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4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월 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다.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캠프를 마친 선수단은 2월 15일 대만으로 이동해 2월 1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중신 브라더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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