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우승" 입에 달고 살던 클린스만, '근거없는 자신감'이었을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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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초기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입에 달고 살았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자신감에 근거는 없었던 것일까.
심지어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웨일스와 비겨 대표팀 전임 감독 역사상 부임 후 가장 긴 5경기 무승(3무2패)에 빠졌을 때도 "한국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호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아시안컵이다. 내게 있어 아시안컵에서의 성공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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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초기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입에 달고 살았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자신감에 근거는 없었던 것일까. 이해 안되는 팀 운영을 거듭해오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그나마 있던 자신감마저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3월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뚜렷하게 밝혔다. 심지어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웨일스와 비겨 대표팀 전임 감독 역사상 부임 후 가장 긴 5경기 무승(3무2패)에 빠졌을 때도 "한국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호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아시안컵이다. 내게 있어 아시안컵에서의 성공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한국 미디어에는 "결승까지 호텔을 잡으라"고 말할 정도.
어떤 상황에서도 '아시안컵 우승'만은 긍정했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대회 본선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했을 한국 축구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조별리그 행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바레인에 3-1 승리로 출발하긴 했지만 상대적 약체로 봤던 요르단(2-2)과 말레이시아(3-3)에 전력을 다하고도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조 1위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는커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실패한 채 찝찝한 조 2위 16강 진출을 이뤘다.
4-4-2 전술의 불통, 손흥민의 중앙 고립, 조규성의 부진, 그럼에도 변화 없는 선수기용과 '손흥민-이강인-김민재 해줘'식의 축구. 클린스만 감독의 아시안컵은 '우승'을 말하기엔 지금까지 너무 부족한 모습만 보였다.
그나마 있던 자신감도 줄어든 듯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9일 있었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미디어에 "호텔 예약은 개인 선택이며 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경기 결과가 안 좋을 시 취소하면 되는 것"이라며 결승까지 방을 잡으라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다른 말을 했다.
물론 숙소 예약은 개인의 선택이 맞지만, 워낙 우승을 자신하던 사람이 '붙어보니 쉽지 않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16강을 앞두고 말을 바꿨다. 심지어 조별리그 내내 유사한 라인업과 운영을 가져간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본인이 연구하고 변화를 주기보단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이 어느 정도 활약해주면 우승하겠지'라는 생각만 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물론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꺾는다면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경기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나서고 뾰족한 수 없이 탈락한다면,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주기만 바란 무능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이후 어떤 감독으로 기억될까.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그의 자신감이 허무맹랑한 기대만 가득 찬 것이었다면 해피엔딩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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